제주에서의 5일 차..
오늘은 서귀포에 위치한 숙소에 머무는데요.
오후에 이중섭거리를 둘러보고
늦은 오후에 주변 산책을 나왔다가
정방폭포와 칠십리 음식특화거리와 자구리 문화공원까지 둘러보았습니다.
서귀포에서는 곳곳에서 이중섭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자구리 문화공원에서도 이중섭의 그림 그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품이 있습니다.
섶섬과 문섬을 모두 볼 수 있는 이곳 자구리 해변은
제주도로 피난을 온 이중섭이 아내와 그의 5살, 3살 두 아들과 함께
게를 잡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곳으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그리운 제주도 풍경'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자구리 해변가의 반대편으로 노을이 지네요.
이렇게 마무리가 된 하루..
다음날 또 다른 일정을 떠나기 전..
어제 갔었던 자구리 해변 가까운 곳에 있는 제주 향토음식 전문점 어멍뚝배기를 찾았습니다.
평일에는 아침 9시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아침으로 든든하고 편안한 음식을 먹기에 안성맞춤인 집입니다.
가게는 작지만..
늘 웨이팅이 있는 집
제가 갔을 때 아슬아슬하게 빈자리가 하나 생겨서 웨이팅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요.
식사를 하는 동안 제 뒤로 손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자리가 더 이상 없어서.. 모두가 웨이팅
식사를 하는 중에도 무척 부담스러웠습니다..ㅠㅠ
왜냐하면..
이번 여행은 혼자 간 여행인데..
혼자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4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제가 혼자 독차지한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밥이 어디로 넘어가는지.. 아주 마음이 무거웠다는요..ㅜㅜ
속이 편해지는 향토음식 먹으러 왔다가
도로 불편해진 상황..ㅋㅋ
왜 나는 가는 곳마다 이리 사람을 몰고 다니는지..ㅋㅋ
어멍뚝배기에서는 깊은 맛이 나는 된장을 베이스로 한 어멍뚝배기(전복해물뚝배기)와
전복 내장과 톳이 들어간 전복톳돌솥밥이 대표 메뉴이고요
성게 미역국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메뉴
그리고 꼭 먹어봐야 하는 제주 고사리를 넣어 만든 제주 고사리 만두
하나 같이 다 먹어봐야 하는 메뉴이지만
아침으로 저는 어멍뚝배기인 전복해물뚝배기를 주문했습니다.
깔끔한 밑반찬들이 나왔고요.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간장게장
제주에서는
어느 요리에나 많이 쓰이고 무척이나 맛있는 고사리로 만든 고사리무침
맛깔스럽던 오징어젓갈
전복해물뚝배기는 해물을 바로 넣고 끓여서 국물 맛이 정말 시원하고 진했습니다.
해물이 한가득 들어있어서 까먹는 재미가 솔솔 했는데요.
전복이 세 마리나 들어있었습니다.
특히 이 집은 한국분들이 외국인 손님을 많이 데리고 왔었는데요.
웨이팅 하시는 분들 때문에 신경이 쓰이기도 하는데
사방팔방에서 들려오는 영어 대화가 정신을 아득하게 하네요.ㅋㅋ
요즘 같이 외국인이 들어오기 힘든 시기에 제주도에는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많은가 봅니다.
한국 음식을 특히 된장 들어간 음식을 그렇게 맛있게 먹는다는 것도 신기했네요.
모두들 웃고 떠들며 밥 먹느라 일찍 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이니
제가 빨리 먹고 일어나 줘야 다음 분들이 식사를 하겠죠..ㅠㅠ
얼른 해물들 다 발라먹고
맛있는 해물 국물 최대한 든든히 먹고 일어섰습니다.
제주에 8박 9일 여행하는 동안
한 번도 혼자 식사하러 간다고 해서 불편하거나 눈치 보거나 한 적 없이 너무도 잘 먹고 다녔는데
어멍뚝배기에서 눈칫밥 제대로 먹고 가네요..ㅋㅋ
그래도 저는 용감하니까 괜찮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하는 집이라 엄마 손맛의 아침 먹기 정말 좋은 집입니다.
종류별로 다 먹고 싶은데..
다음번 방문 때 또 다른 메뉴들은 먹어보는 걸로요.
참고로 어멍뚝배기는
평일과 토요일 일요일 오픈 시간과 마감시간 브레이크 타임 조정이 있습니다.
아래 적어두었으니 참고하시고요.
아침 드실 때도 조금 일찍 서두르시길요.
타이밍을 놓치면 바로 웨이팅입니다.
어멍뚝배기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768 1층
전화번호 : 064-763-2871
영업시간 : 월~금 오전 09:00 ~ 20:30 (브레이크 타임 14:30 ~ 17:30)
토요일 10:00 ~ 20:30 (브레이크 타임 14:30 ~ 17:30)
일요일 10:00 ~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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