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공원에서는 벌써 철쭉이 다 피고 지고 이제 연초록의 새잎이 나 버려서
황매산의 철쭉도 벌써 다 져버렸을까.. 하다..
이번 근로자의 날이 토요일이라 금요일과 월요일 직원을 반씩 나누어 대체 휴일을 하는데..
남편은 금요일에 쉬기로 했다네요.
황매산으로 가볼까..
고민을 하다 주말이면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 평일인 금요일에 황매산으로 향했습니다.
사진은 2021년 4월 30일에 촬영된 사진입니다.
황매산은 계절마다 여러 번을 왔지만 올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산
작년 가을 억새의 물결로 흔들리던 풍경과는 달리
지금은 울긋불긋 철쭉으로 뒤덮이고 있는 중입니다.
주차를 황매산오토캠핑장에 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억새로 가득하던 언덕은 제초 작업을 했는지..
억새들이 모두 깎여 없어지고 넓디넓은 평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억새의 물결이 없어지니 시야가 넓어져 멀리 겹겹이 이어지는 산등성이로 시선이 갑니다.
우리나라에 산이 많고 골이 깊은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마주하게 되면 놀랄만큼
겹겹이 쌓인 산들의 모습에 감탄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파릇파릇 새잎들이 돋기 시작하는 평원
초여름에 다시 오면..
이곳은 초록의 물결로 뒤덮일 것 같네요.
오늘은 하늘이 너무도 맑아 열일을 하는 날입니다.
아직 피지 않은 꽃망울로 가득한 철쭉 언덕
지금은 야생화가 핀 듯
졸망졸망 언덕을 뒤덮고 있습니다.
다음 주면 화려한 모습으로 이 언덕 전체를 꽃으로 뒤덮게 될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활짝 핀 철쭉은 이리도 예쁩니다.
이 바람 많은 황매산 꼭대기에서 모진 바람 이겨내고 피운 꽃이라 더욱 소담스럽고.. 강하고도 예쁩니다.
황매산을 올 때 주의사항...ㅠㅠ
따뜻한 겉옷 한벌은 꼭 준비하시길요..
출발할 때 날씨가 아주 포근하길래..
얇은 니트 하나만 입고 출발했는데..
다른 때 같으면 배낭에 옷 하나 넣어서 출발하는데...ㅠㅠ
이날은 이제 봄이 다 왔다 생각하고서는 아무 생각 없이 출발하고 말았네요.
여러 번 경험했듯이
황매산의 바람은 장난이 아닙니다.
제주도의 바람.. 버금갈 정도로 올 때마다 바람이 잠자는 날은 없었던 듯합니다.
주차장에서 출발할 때부터 좀 바람이 분다.. 느꼈는데..
높이 올라갈수록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남들은 마눌이 이렇게 바람 부는 날..
얇게 입고 있으면 옷도 벗어주고 하던데... 하며 세 번을 말해도 못 들은 척하는 남편..ㅜㅜ
결국은 구박하며 뺏어 입었습니다.
우왕~~ 그다음부터 신세계가 펼쳐졌습니다.
춥지가 않으니.. 세상이 더 예뻐 보이는 마술의 세계가~~ㅋㅋ
남편은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는 핑계로 끝까지 안 가고 중간에서 하산..
나약한 척 하기는..ㅋ
바람에 일렁이는 활짝 핀 철쭉들의 꽃무입니다..^^
언덕 가득..
아직 남아있는 억새의 물결 속에 숨어있는 철쭉 꽃망울들..
5월 5일 전후를 시작으로 5월 중순경까지 이곳에는 활짝 핀 철쭉이 장관을 이룰 것 같습니다.
산아래 동네에는 연초록으로 새잎들이 다 올라왔는데..
이곳은 아직 추운 듯
나무에도 새잎이 아직 돋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 벤치에 앉아 바라보는 겹겹이 이어지는 산등성이와 철쭉의 물결 또한 장관입니다.
가파르게 오르막인 황매산 꼭대기
멀리서 바라보는 이 곳 계단은 정말 70도 정도의 가파르기로 보이는데..
막상 가까이 와보면..
이 정도는 쉽게 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데크로 된 계단길을 너무도 잘 만들어 놓아서 그만큼 쉽게 오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
아래를 내려다보니..
철쭉으로 뒤덮인 황매평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앞쪽만 보이는 것이고
언덕 뒤쪽으로 철쭉의 물결은 이어집니다.
반갑게 맞아주던 철쭉..
하늘이 가꾸어 피어낸 고운 색깔이 사람이 만들어낸 그 무엇보다 예쁜 것 같습니다.
바람이 조금 덜부는 반대편 언덕은 훨씬 철쭉이 많이 피었습니다.
경사가 높았던 황매산 정상을 가는 언덕에도 꽃피울 준비로 한창인 철쭉들
철쭉과 어우러진 겹겹이 이어지는 산등성이들이 장관입니다.
정상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먼저 내려간 남편..
내려오라고 보채네요..
많이 추웠는게벼..ㅋㅋ
꽃이불 언덕입니다.
다음 주에 오시는 분들은 정말 좋을 듯합니다.
이 모든 철쭉들이 활짝 핀 모습을 보게 되실 것 같네요.
앞쪽 언덕은 뒤쪽보다는 조금 더 늦게 만개할 것 같죠?
산 정상 가까이 철쭉 군락지가 이리도 넓게 펼쳐져 있는 것이 무척이나 신비롭지요..
황매산에 철쭉 군락지가 생기게 된 과정은
이곳 황매평원은 1970년대 당시 목장으로 개발되었는데요.
당시에 방목한 젖소와 양들이 독성을 가진 철쭉은 남기고 나머지 잡목과 풀들을 모두 먹어 치웠다고 합니다.
그 이후 이곳에서 젖소와 양들이 떠난 다음에도 이 평원의 구릉지에는 철쭉만 남아 지금과 같은 대규모 군락지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황매산미리내파크오토캠핑장 쪽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이렇게 정상보다는 더 많은 철쭉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황매산의 바람은 1년 내내 정말 무지막지하게 부는데요. ㅋㅋ
정상 부근을 조금만 벗어나면 그래도 바람이 조금 잦아드는데..
그런 구릉지에 있는 철쭉들은 햇볕을 가득 받아 이렇게 활짝 철쭉을 피웠습니다.
이제 막 꽃망울이 터질 것 같은 철쭉 군락지
데크 산책로 부근으로 활짝 핀 철쭉이 있어서 배경으로 황매산성을 찍어봤습니다.
모든 철쭉이 다 핀다면 장관일 듯합니다.
꽃과 함께 사람도 그림이 되는..
황매산
다음 주에 시간이 된다면..
운무가 깔리는 아침 시간대에 온산을 붉게 물들인 철쭉의 물결을 다시 한번 보러 오고 싶네요.
미리내오토캠핑장으로 이어지는 길..
양지바른 곳에는 벌써 철쭉이 많이 피었습니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을 올려다보니..
눈이 부시도록 예쁜 하늘이 더욱 눈부십니다.
하산길..
올라갈 때는 정상 부근의 철쭉을 볼 거라는 마음 때문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언덕의 철쭉들이 이제야 눈에 들어옵니다.
정상 부근에는 아직 철쭉이 많이 피지 않았지만
조금 더 낮은 언덕에는 철쭉이 많이 피었습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벤치입니다.
이곳에 앉아 황매산의 언덕을 바라보면
억새가 물결칠 때도..
철쭉으로 온 산이 울긋불긋 고운 옷을 입을 때에도
초록으로 온 산이 눈이 시리도록 맑을 때에도
평화로움을 그대로 전해주는 곳입니다.
황매산 개울물의 근원지..
이곳에서부터 시작되는 개울이 작은 내를 이루어 아래로 이어집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이런 꼭대기에서 물이 시작됩니다..
물 근원지에서 시작된 개울이 이렇게 작은 못 들을 만들어 갑니다.
연초록으로 물든 세상..
이제 더 짙은 녹음으로 변해가겠지요.
산을 오를 때 미처 보지 못했던 언덕의 철쭉들
이곳은 산이 바람을 막아주기도 하고
더 따뜻해서 철쭉이 가득 피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개화한 것은 아니지만
꼭대기보다는 훨씬 많은 철쭉이 개화를 해서 온 언덕이 화려합니다.
황매산오토캠핑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게 되면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길이기 때문에..
아이가 있으신 분들이나..
오래 걷기 힘드신 분들은 이곳으로 철쭉 구경을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산책로도 잘 닦여있고
철쭉도 더 빽빽이 피어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황매산을 갈 때 잊지 않고 꼭 챙겨갈 것 하나!!
겉옷은 꼭 챙겨가시길요~~
황매산은 1년 내내 바람이 정말 많이 부는 곳입니다.
멋진 전경을 더 오래오래 누리고 싶으시다면..
따뜻한 물과 따뜻한 여벌 옷 하나 챙기셔서
즐거운 산행..
즐거운 산책길 되시길요~^^
황매산 군립공원 오토캠핑장 주차장
주소 :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산 219-11
황매산 군립공원은 주차비를 받고 있습니다.
(기본시간 4시간 기준)
즐거운 여행되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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