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읍에 위치한 비밀의 숲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이 있는 힐링 숲이기도 하고..
목초지의 초록 벌판이 너무도 매력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우선은 찾아가는 길이..ㅜㅜ
길이 정말.. 난감함 그 자체였는데요..
숲으로 향하는 흙길이 지나다니는 차들로 군데군데 움푹움푹 페인 부분이 많아서
지뢰밭을 가듯 완전 저속으로 군데군데 파여진 곳을 피해 가야 합니다.
혹시나 차에 이상이 생길까.. 긴장되는 시간이었네요..ㅋ
산악 ATV 타고 가면 딱 어울릴 것 같은 곳..ㅋㅋ
비밀의 숲 주변이 모두 주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차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민트색의 트레일러가 보이는데요.
이곳에서 입장료도 받고..
간단한 음료도 팔고 있습니다.
누가 생각해 낸 건지.. 민트가 포인트가 되어 숲과 잘 어울립니다.
입장료는 1인 2,000원
7세 미만은 1,000원, 3세 이하와 70세 이상은 무료입니다.
트레일러 바로 옆으로는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작게 있는데요..
아마도 음료를 구입한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지 않을까.. 합니다.
숲 전체적으로 앉을 곳이 없거든요..ㅜㅜ
비밀의 숲 전체 지도입니다.
입장권을 끊으면 어디로 가서 어디로 나오면 좋은지 설명해 주십니다.
아무리 쉽게 설명해줘도 길치는 헷갈립니다. ㅋ
7번 민트 자동차가 있는 곳에서 출발~ 숲을 전체적으로 돌면서 보게 되어 있는데요.
2번 목초지까지 가서 1번 편백나무 숲까지 보고 오면 됩니다.
저는 1번 편백나무 숲은 놓치고 보고 오지를 못했네요.
다음번에는 편백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는 이곳을 빠뜨리지 말고 꼭 방문하는 걸로요.
비밀의 숲의 트레이드 마크 민트 자동차
길게 길게 뻗은 삼나무 사잇길 중앙에 위치한 이 트레일러는 인기가 너무 좋아서
사람이 없을 때 촬영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곧게 뻗은 나무 옆쪽으로 똑같이 길이 나 있는데..
사진을 찍으시는 분이 있다면 옆으로 이동해 주시는 센스쟁이가 되어 보시길요.
저는 그렇게 해 줬는데..
다른 분들이 제가 찍을 때는 신경을 안 써 주셔서 ㅠㅠ
저는 갤럭시 S21 울트라의 신기능
원하는 부분 지우기 모드로 쌰사삭~~ 지워봤습니다. ^^
삼나무의 키가 정말 크죠?
이 길에 있는 삼나무만 정말 신기하게도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있고
거기다 옆으로 기울어져 자라서 신기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라도록 기른 것인지..
원래 삼나무는 곧게 바로 쭉 올라가면서 자라는데..
비밀의 숲이 맞네요.
숲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오두막
마구간이었는지..
오래된 소품들을 갖다 놓으셨는데..
조금만 더 예쁘게 꾸며 주셨으면 좋았을걸.. 싶었습니다.
이곳에서 창으로 바라보는 삼나무 숲 전경이 멋있었거든요.
넓은 공터에 유채를 심어두어서
일렬로 늘어선 삼나무와 잘 어울리도록 해두었습니다.
여름과 가을에는 이곳에 메밀꽃을 심는 것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키재기를 하듯.. 삼나무들은 거의 비슷하게 자랍니다. ㅋㅋ
끝까지 걸어갔더니..
더욱 신비하게 느껴지는 삼나무길입니다.
나무가 자라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이 숲을 처음 만드신 분이 처음부터 이렇게 나무를 심으신 걸까요?
넓은 공간 이어지는 모든 곳이 이렇게 삼나무가 양옆으로 늘어서 있는 산책길입니다.
자연적인 숲이 아닌 가꾸어진 숲인 비밀의 숲입니다.
비밀의 숲 뒤쪽은 바로 안돌오름인데요.
숲길 끝까지 가서 옆으로 이동하며 보이는 눈부시게 맑은 목초지가 있는 이곳이 안돌오름입니다.
저기서 바로 말이라도 달려올 것 같은 곳입니다.
제가 간 것이 3월 말이라..
아직 초록이 짙어지기 전이라 비밀의 숲에서의 초록이 조금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목초지를 보는 순간
온 마음이 환해질 만큼 기분이 좋아졌네요.
비밀의 숲의 목초지를 향해서 가는 길..
길게 늘어선 삼나무 길이 이어집니다.
다른 곳은 입구처럼 굽어지거나 갈라져서 두 갈래로 자라는 삼나무는 없습니다.
아마도 입구 쪽은 삼나무를 그런 모양이 되게 기른 것 같네요..
너무도 마음에 들었던 곳
공터가 초록으로 덮여있다면 더 멋있었을 것 같은데요..
나 홀로 샷이나 커플샷으로 좋은 포토존입니다.
아침시간이나.. 비 오는 날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네요..
피톤치드가 가득한 시간대에 오면 몸과 마음의 힐링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인 듯합니다.
함께 숲길 한 번 걸어볼까요?
이 커다란 키 큰 나무 아래 우리는 정말 작은 존재인 것 같습니다.
편안해지는 숲길...
목초지가 가까워지자 푸르디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주에서의 맑은 날은 이 하늘이 열일을 다 합니다.
모든 것을 완성시켜주는 예쁜 하늘..
정말 넓은 곳인데요.
여기의 삼나무는 그늘이 지지 않은 맨 앞에 있기 때문에 잎이 아랫부분까지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셀프 웨딩을 찍으러도 많이 오셨고요.
혼자 오신 분들도 삼각대 세워두고 멋진 사진들 찍는 곳입니다.
갯무꽃도 피어 있어서 앉아서 찍어도 굿~
맞은편에 보이는 곳이 편백나무 숲입니다.
저는 저기 들어가면 안 되는 줄 알고..
가지 않았는데..
돌아와서 지도를 자세히 보니..
갈 수 있는 곳이더라고요..ㅠㅠ
빽빽이 들어 찬 편백 숲이 아주 멋진 곳이니..
잊지 말고 꼭 들러보시길요.
다시 돌아가는 사잇길
소원을 들어주는 돌담길이 있네요.
쌓은 화산송이가 무너지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화산송이는 가벼우면서도 바람이 빠져나가서 무너지지 않으니까..
이분들이 쌓아 올린 소원은 다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
야자수와 함께 있는 그네
조금 더 튼튼히.. 깨끗하게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계속 사람이 있어서 찍지 못했던 곳
다행히 한 바퀴 돌고 오니.. 자리가 비었네요.
이곳에 앉아 맞은편에서 찍으면 민트 자동차와 길게 뻗은 삼나무길이 다 담깁니다.
비밀의 숲을 다 돌아보고 차가 있는 곳으로 다시 오다 보니..
아까는 보지 못했던 비밀의 숲 삼나무로 둘러싸인 공간에 유채꽃밭이 있었네요.
제가 갔던 시기가 거의 유채꽃이 지고 있는 시기였는데..
이곳은 파종을 늦게 했는지..
이제 유채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도 예뻐서 한 컷 담아봤습니다.
인위적인 건물 속이 아닌 이런 자연 속에 있을 때 훨씬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우리 인간이 돌아가야 할 곳도..
좀 더 아끼고 사랑하고 가꾸어서..
다음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곳도 이런 자연이겠지요..
다시 아까의 덜컹거림과 꿀렁거리는 지뢰밭 같은 길을 조심조심 지나 이동합니다.
행복하고 좋은 여행되세요~^^
비밀의 숲
주소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2173
영업시간 : 09:00 ~ 18:30
입장료 : 1인 2,000원, 7세 이하 1,000원
3세 이하, 70세 이상 무료
함께 해주시는 공감과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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