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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 온 뒤 놓치지 않고 어디로 가야 할까요? - 천지연폭포

나라안여행

by 블루윙스 2021. 5. 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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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8박 9일 동안 여행하며 이틀은 비가 오는 날이었습니다.

비 오는 것을 너무도 좋아하는데..

너무 돌아다니다 보니.. 신발이 다 젖어버려서..

말리느라 고생했네요..ㅋㅋ

 

오전에는 어제 예약을 해 두었던 서귀포 치유의 숲을 다녀왔습니다.

비를 맞으며 다녀온 치유의 숲은 물안개 속 신비한 숲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고요.

너무도 환상적이어서 제주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온 하루였습니다.

 

오후 헤이 서귀포에 도착해서 레인코트 차림이긴 했지만 비 맞은 생쥐꼴로 체크인을 하고~~^^

(몰골에 상관없이 너무도 친절히 도와주신 카운터 호텔리어님 넘 감사해요~~*^^*)

숙소에 인~~

 

호텔 헤이 서귀포에서 보이는 뷰

 

창문을 열고 보이는 뷰

줌으로 조금 당겼지만.. 새섬과 세연교..

그리고 천지연 폭포로 이어지는 주차장까지 한눈에 다 들어왔습니다.

비가 조금 잦아들면서 바다에는 물안개가 짙게 깔렸습니다.

계속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 모습...

 

 

저녁 식사 후..

천지연 폭포의 야경이 예쁘다는 얘기를 들어서 가볼까.. 하고 있었는데..

마침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온 다음이라

천지연 폭포도 물이 많아 풍성할 것 같아 걸어서 가 보기로 했습니다.

 

차로 가지 않고 걸어서 가는 길은 이렇게 아래로 내려가는 사잇길이 제주의 현무암 벽으로 정비가 되어 있어서 무척이나 깨끗하면서도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라 운치가 있었습니다.

올 때는 차를 가지고 가지 않은 것이 무척이나 후회가 되었다는..ㅠㅠ

 

내려가는 길에 이곳 전경이 한눈에 다 보이는 예쁜 카페도 있었는데..

시간상 들리지는 못했네요.

 

 

칠십리교에서 바라본 천지연쪽 물길..

이곳은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곳입니다.

비 온 뒤라 그런지.. 수량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저 위 언덕에 헤이 서귀포 건물이 보이네요.

 

 

천지연폭포는 야간 투어가 가능한 곳으로 늦게까지 운영을 하는 곳입니다.

운영시간은 09:00~21:20

저녁 먹고 산책삼아 오기 좋은 곳이지요.

입장료도 인당 2,000원이라 부담없습니다.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는 이 시간..

사진을 찍어도 너무 예쁘고..

야경의 조명이 아직은 어슴프레 남은 하늘과 어우러져서 너무도 예쁜 시간입니다.

 

 

ㅋㅋ

돌하르방도 코로나를 피해 마스크를 넘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갔던 3월 말..

아직 새잎이 나기 전..

너무도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서 있던 나무입니다.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이며 말을 걸어올 것 같은 모습이네요.

 

 

화관을 쓴 돌하르방 일가족들이 총출동을 하셨네요. 

여기는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아닌가 봅니다..ㅋ

온 가족이 화기애애하게 다 모이셨네요..

부럽습니다.

 

 

여기도 일가족들~~

젤 큰 어르신의 근엄한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요즘은 가는 곳마다 돌하르방들도 현대적인 모습을 한 하르방이 많았는데요.

함덕해변에서 썬텐하는 커다란 돌하르방은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했었습니다. 

 

 

고요한 숲길..

조명으로 이어지는 은은함..

비 온 뒤의 싱그러움..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서 산책이 너무도 행복했던 밤입니다.

 

 

 

통통통 뛰며 건너보고 싶었던 징검다리~

근데.. 물이 불어나고 있는 중이라..

1/3쯤 가니.. 넘 무서워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쫄보~~ㅋ

 

 

약하게 다시 비가 오고 있었고요.

숲 속에 설치된 조명들이 숲을 너무도 아늑하게 만들었습니다.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너무도 예뻤습니다.

 

 

비 온 다음이라 사람들이 뜸했는데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지나가고 나자..

혼자 전세 낸 듯.. 이 숲을 다 감상하고 다녔습니다.

점점 하늘이 어두워지며.. 어둠이 깊어지네요. 

 

 

새롭게 난 새잎들..

연초록으로 돋아난 잎들이 꽃이 아니어도 그 이상으로 너무도 예쁩니다.

 

 

물이 정말 많은 곳인 듯요..

작은 폭포도 이렇게 물살이 셉니다.

저 위에서는 아직 잠들지 않은 오리들이 넘치는 물과는 상관없이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습니다.

저 아이들에게 여기는 낙원인 듯요~~^^

 

 

드디어 천지연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서 약 600m 정도..

걸어서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낮에 비가 와서인지..

가까워질수록 폭포의 소리가 엄청납니다.

쏟아지는 폭포에 정신을 쏙 빼고 쳐다보기 바쁩니다.

 

비온 뒤 천지연폭포

 

시원한 물소리 한번 들어보실까요?

 

 

높이 22m, 너비 12m, 못의 깊이 20m 

비 온 뒤에 가시면..

너비 12m의 장관을 보실 수 있습니다.

큰 폭포에 비해서는 높이가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자연과 어우러져서 바다를 향해 쏟아지는 천지연폭포 넘 좋았습니다.

 

가만히 앉아 오랫동안 폭포 소리에 귀 기울이시는 분도 계셨는데요..

제가 하고 싶었던 힐링도 그런 것이었는데..ㅋ

계속 새로운 분들이 오셔서 사진 찍으시라고 비켜드리기로 했네요.

 

비온 뒤의 천지연폭포

 

저렇게 떨어지면 저 돌들이 다 부서지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이 못의 깊이도 이 폭포의 높이만큼이나 깊은 것이겠지요.

 

 

 

이곳도 이중섭거리에서 소개드린 작가의 산책길에 포함된 길이었는데요.

이곳에서 이어지는 칠십리길의 끝자락에 있는 정방폭포는 바다와 맞닿아 있고

높이도 훨씬 높은 큰 폭포지만..

정방폭포는 5시 10분경부터는 입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곳 천지연에서 비 온 뒤의 폭포를 감상하는 걸로요~

 

 

하루 전 비오기 전의 정방폭포인데..

너무도 일찍 문을 닫아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바깥 주차장 쪽에서 찍어 본 모습입니다.

비 온 뒤 정방폭포도 더 큰 굉음을 내며.. 더 거대한 물줄기로 바다로 향하고 있겠지요?

 

 

밤의 고요함 속에 다시 돌아 나오는 길..

천지연폭포야간 데이트 명소네요.

 

출구로 안내가 되어있는 쪽으로 이동하는데..

앞에서 오시는 분들이

"이쪽은 길이 끊어졌어요.. 다시 돌아가야 해요.." 한다..

"네? 왜요?"

"비가 많이 와서 길이 끊겼어요.." 한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어리둥절하다 그들을 따라 입구 쪽으로 이동 

 

 

나오다 보니..

그분들의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갑니다.

폭포를 향해 걸어갈 때까지만 해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던 징검다리가 천지연폭포를 보고 나오는 사이에 이렇게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원래 코스가 돌아 나오는 길에는 이 징검다리를 건너오도록 짜여 있는데..

징검다리가 물에 잠겨서 그분들이 돌아서 처음 출발하던 자리로 돌아 나오신 것입니다.

와우..

계곡에서 비 온 뒤를 조심해야 되는 이유를 단 한 시간이 안 되는 사이에 온몸으로 실감~~

 

제주에서는 물이 정말 빨리 빠지나 봅니다.

다음날 천지연 상류 쪽으로 산책 가며 폭포가 떨어지는 위치 바로 위쪽을 보게 되었는데..

밤새 물이 흘러내리고서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너무도 적어진 수량..

풍성한 폭포를 보고 싶다면 비 온 다음을 놓치지는 마시길요~~^^ 

 

 

센스쟁이 패셔니스트 돌하르방~

마스크가 넘 명품삘입니다~~^^

이런 꽃무늬 마스크도 소화해 내고.. 패셔니스트 맞네요..ㅋ

 

 

여기까지 온 김에..

새연교의 야경을 보고 가려고.. 욕심을 내었습니다.

새연교는 새섬과 연결된 다리인데..

바다와 가까워 바람이..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었습니다..

거기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걸어서 9분이라고 나와서..

겁도 없이 출발...

그런데.. 뭔 9분이 이리도 먼지..ㅠㅠ

바람은 사람을 집어삼킬 듯하고요..ㅠㅠ

 

천지연 갈 때.. 세연교 갈 때..

그냥 차 가지고 가세요..ㅠㅠ

결코 가깝지 않아요..

결국은 이만큼 보이는 곳까지 갔다가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돌아서 왔습니다.

 

 

다시 언덕을 올라와 돌아본 세연교와 바다전경

오늘은 서귀포 치유의 숲도 갔다 왔고.. 올레시장도 다녀왔고..

좀 많이 걸어 다녀서 너무 지친 것도 있었지만..

제주에서는 가까워 보여도.. 막상 걸어보면 좀 거리가 되는 곳이 많은 듯합니다.

 

오늘 세연교의 야경을 못 보고 가는 것은 아쉽지만..

세연교는 비 오는 날 말고..

화창한 날 차 가지고~~ 예쁜 야경을 보러 가는 걸로요~~^^

 

비 오는 날도 너무도 행복한 제주여행을 한 하루였습니다.

제주에서 비가 오는 날..

예쁜 카페에서 멍~때리며.. 비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온몸으로 자연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너무 제주스러운.. 제주다운.. 제주의 힐링이었습니다.

 

오전 내내 저를 너무도 행복하게 해 주었던 서귀포 치유의 숲 방문기는 위 포스팅을 참조하시고요.

저녁에는 야경과 함께 천지연폭포에서의 힐링도 함께 누려보세요~^^

 

천지연폭포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천지동 667-7

관람시간 : 매일 09:00 ~ 21:20

관람료 : 일반 2,000원

청소년, 군경, 어린이 1,000원

 

함께 하는 공감과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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