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숨은 그림 찾기 창원 해양드라마세트장
고성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오는 길..
해안도로를 따라 가포 쪽으로 가려면 그 중간 지점에 해양드라마세트장이 있습니다.
규모도 큰 편이고 전국적으로 많은 드라마 세트장이 있지만 대부분 유료인데 반해 이곳은 무료입장입니다.
가는 날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도 많고..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었는데요.
소문이 많이 난 건가요~^^
입구 쪽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들어서면 해양드라마세트장 안내도가 있습니다.
창원시 해양드라마세트장은 드라마 촬영 및 해양교류사를 홍보하기 위해 9,9,47㎡(3,000평 규모)의 부지에 6개 구역 총 25채의 건축물을 약 4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0년 4월에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최초로 촬영된 드라마가 '김수로'인데 가야의 김수로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로 철을 생산하던 가야의 모습을 잘 보여주기 위해 세트장은 가야 시대의 야철장, 선착장, 저잣거리, 무역선, 각종 무기류와 생활용품 등이 갖추어져 있다고 합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해양드라마세트장에서 촬영된 TV 드라마의 포스터입니다.
2010년부터 2017년 4월까지 19편 정도의 드라마가 이곳의 세트장을 이용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전체 씬은 아니겠지만 저잣거리라든지 서민들의 사는 뒷골목, 주막 등의 세트가 촬영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세종대왕의 이야기 '뿌리 깊은 나무'도 그리고 '사임당'도 이곳을 거쳐 갔네요.
많은 배우들이 이곳 촬영장을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눈에 확~ 들어오는 포스터들~~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김주혁 씨의 '무신'도 이곳을 거쳐 갔네요.
이곳에서 15회나 촬영을 했다면 많은 부분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내가 너무도 재미있게 보았던 '빛나거나 미치거나'도 이곳에서 촬영된 부분이 있네요.
장혁과 오연서의 빠져드는 밀당 연기와 이하늬의 너무도 기품 있는 연기를 봤던 드라마였는데요.
저잣거리나 바다에서 배가 들어오는 부분들의 촬영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요..
다시 볼 기회가 있다면 두 눈 크게 뜨고 살펴봐야겠습니다.
2017년 4월 '군주'의 촬영 이후로는 아직 포스터가 세워져 있지 않네요.
포스터들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세트장이 나옵니다.
바닷가 옆 아담한 너와집
나무로 지붕을 얹은 이 너와집은 가야 시대의 독특한 건축양식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김수로' 촬영 시 철광석 재련 등 우수한 철기를 만들기 위한 비밀을 연구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바다와 산과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
비밀 연구동 뒤로 있는 규모가 상당히 큰 이 건물은 야철장입니다.
밖에서 보이는 것도 특이한 건축형태라 볼만하지만 안에 볼 것들이 훨씬 많습니다.
채집한 철광석을 재련하던 곳으로 해상무역을 위한 철기를 이런 야철장에서 대부분 만들었다고 합니다.
내부에는 진짜 그 시대의 야철장을 옮겨 놓은 듯
흙과 벽돌로 만든 여러 개의 가마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용광로와 높은 굴뚝들이 보입니다.
촬영 시 실감이 나는 장소였을 것 같습니다.
달구어진 철을 식히기 위한 물을 공급하던 물레방아로 보이네요.
모든 설치 장비들이 지금이라도 바로 움직일 듯이 톱니를 맞추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런 야철장을 만들어 철을 생산하고 무역까지 하였다니 대단한 가야입니다.
이제 마을 어귀로 들어가 봅니다.
정말 그 시대의 마을로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겹겹이 얽히게 배치해 둔 지붕 덕에 마을의 규모가 아주 커 보입니다.
드라마 '김수로' 촬영 시 객사로 사용되었던 집입니다.
너와집 지붕의 장식이 특이하네요.
지붕이 통째로 날아갈 것 같습니다.
가장 자연과 잘 어울리던 저곳은 공동우물이라고 합니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곳이라고 하는데 소나무와 바위들과의 조화가 뛰어나서
촬영 때는 여러 용도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나타났네요.
드라마 '김수로'의 주 촬영 장소였다고 합니다.
김수로왕의 침실과 회의 장소 등이 있던 집입니다.
포토존에서는 얼굴만 내밀면 김수로왕도 될 수 있고 허황옥 왕후도 될 수 있습니다~^^
선착장까지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네요.
그때 당시 왕궁이니까요.
김수로왕
김해에 가락국을 세우고 500년 왕업의 기초를 닦은 김해 김씨의 시조이다. 삼국유사의 가락국기에 의하면 "김수로왕은 하늘에서 내려온 6개의 알에서 제일 먼저 태어났으며, 9간의 옹립으로 왕이 되었다고 한다."
서기 48년 인도 아유타국 공주인 허황옥을 왕후로 맞이하여 선정을 베풀다가 199년 3월 23일 붕어하였고, 능은 김해시 서상동에 있는 납릉에 모셔져 있다.
허황옥 왕후
김수로왕의 부인으로 허왕후 또는 보주태후라고도 한다.
본래 인도 아유타국(아요디아) 공주로서 천제가 계시한 부친의 꿈 이야기를 듣고 서기 48년 오빠 장유화상과 수행원들을 대동하여 머나먼 가야에 배를 타고 와서 왕비가 되었으며, 슬하에 거등왕을 비롯해 아들 10명을 낳았다.
자식을 정말 많이 낳았네요..
재미있는 것은 이곳에서는 조금만 각도를 다르게 찍으면 원래의 모습과는 또 다른 장소의 모습으로 찍힌다는 겁니다. 촬영의 묘미겠지요.
썰물이라 물이 많이 빠져나갔지만 선착장과 연결된 김수로왕의 왕궁입니다.
내부로 들어와 맞이하는 이 풍경은
음~~~ 저쪽에서 기황후가 등장할 것만 같습니다~^^
잘 모셔둔 소품방
언젠가는 다시 쓰이겠지요~
선착장으로 나왔습니다.
허황옥 왕후가 배를 타고 들어와 걸어온 곳이기도 하고요.
'무사 백동수'에서는 전광렬과 최민수가 멋진 대결을 하던 장소라고 합니다.
위의 선착장과 길게 연결된 곳입니다.
에공~~ 관리가 소홀했는지.. 너무 방치를 한 것인지..
무역선이 다 부서져 버렸네요.
창원 공무원님들~~ 조금만 더 신경 써 주세요~~
나무가 바닷물에 상해서 손을 많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보이는 모습은 길다란 선착장과 배들이 정박하던 큰 항구의 모습이네요.
낫과 칼을 만들고 쇠로 된 장신구들을 만들던 대장간과 토기 가게가 있는 뒷골목입니다.
큐~~ 외치면 배우 바로 등장해도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만 등장하면 바로 마을길 포스
저잣거리입니다.
비단들이 걸려있는 가게.. 이곳에서 가장 많은 촬영이 이루어졌을 듯요.
이어지는 주막의 벽에 붙어있던 식단표~
메뉴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보신탕.. 설농탕.. 계육(닭고기).. 소주.. ㅋㅋ
소주의 소(燒) 자가 '불사를 소'라는 걸 오늘 처음 알았네요.
소주가 불사르는 술이군요~~ 뭘 불사를까요~ㅋ
정말 강력한 술이군요.. 예전부터 이 이름이 있었다는 것도 신기하고~^^
제대로 나오는 장터 각입니다.
언덕에 올라서 보는 세트장은 원래 있었던 것처럼 가야의 마을을 보여줍니다.
세트장이라 그런지 좀 허술해 보이지만
촬영에 신들린 기술이 더해지면 완전 되살아나는 옛 마을 풍경이 되겠지요~^^
이곳은 마을의 앞과 뒤가 모두 바다를 접하고 있어서 촬영지로는 정말 좋은 위치인 것 같습니다.
평온한 마을입니다.
다른 세트장에서는 실망을 많이 했었는데.. 이곳에서는 재미있게 구경하고 온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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