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밖여행

[파리여행] 루브르박물관에서 꼭 보아야 할 작품들

수다방 방장 2018. 7.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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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루브르박물관 탐방기

 

2018년 1월과 2월사이 아들과 함께 서유럽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꼭 보고 싶었었는데 일정이 조정되다 보니 더 늦어져 버렸더랬습니다. 아들과의 15박 16일의 여행기록을 남겨볼까 합니다.

 

 

 

 

파리의 거리에는 아직 크리스마스의 장식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우기인 겨울을 맞아 파리는 소설책에서 자주 묘사되는대로 잦은 비와 회색빛 하늘이 내려앉은 좀은 감성적인 날씨를 선물하고 있었습니다.

 

서유럽 여행의 첫번째 일정은 파리였고 그 중에서도 루브르박물관이 첫 방문지였습니. 아침 일찍 출발하며 계속 비가 내리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과 함께 항상 내가 여행지를 둘러볼 때는 반짝반짝 해가 난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걱정 뚝~하고 시작된 아침. 

 

 

 

 

루브르에 도착했습니다. 박물관 입구 자유, 평등, 박애의 프랑스 국기가 이곳이 프랑스임을 다시 한번 인식시켜주네요.  그리고 역시 믿음대로 비가 뚝~ 그쳤습니다~^^

 

 

 

 

 

입장을 위해 들어간 입구. 천장 장까지도 루브르임을 느끼게 합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네요.

 

 

 

 

루브르가 펼쳐집니다.

 

 

 

 

일행들을 기다리며 둘러본 루브르의 건물들. 예전 화사하던 봄에 왔을 때는 햇볕이 눈부셔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건물들이 겨울 우기에는 그 모습들을 훨씬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각기 다른 모습을 한 수많은 조각상들. 벽면 하나하나 가로등 하나하나도 감탄을 자아냅니다.

 

 

 

 

처음 루브르는 12세기 중반 영국의 침략에 대비해 지어진 요새였는데, 그 이후 수세기 동안 궁전으로 사용되면서 역대 왕들에 의해 새롭게 개조되어 오늘에 이르러렀다고 합니다. 베르사유 궁전이 생기고 왕들이 베르사유로 옮겨가면서 왕들의 수집품들을 전시 하기 시작하면서 박물관으로서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본격적인 박물관으로의 시작은 프랑스대혁명 직후인 1793년 537점의 회화작품을 전시하면서 일반인에게 공개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나폴레옹의 정복전쟁에서 약탈한 막대한 전리품들이 더해지면서 38만여점의 어마어마한 작품들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시는 일부만 하고 있지요. 루브르는 회화, 조각, 공예품, 유물 등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하루만에 다 둘러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요. 관람 중 이동하면서 본 작품들과 3년전 다녀온 루브르와 이번에 다녀온 루브르에서 꼭 보아야 할 작품들을 함께 소개합니다.

 

 

 

 

입구에서 소지품 검사를 한 후 입장을 합니다. 유리피라미드를 통해 바라보는 바깥의 루브르는 또다른 느낌이네요.

루브르박물관의 상징이 된 유리피라미드는 1989년 중국계 미국인 '에이오 밍 페이'가 설계를 했다고 하는데요. 건축당시에는 반대가 심했었는데 지금은 루부르 박물관의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마주하게 되는 곳은 유리피라미드의 바로 아래쪽 나폴레옹홀 인데요. 여기에서 루브르박물관 세 개의 입구 리셜리외관, 쉴리관, 드농관으로 갈 수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다른 쪽으로 이동해도 되지만 보편적인 관람코스는 쉴리관으로 이어집니다.   

 

 

 

 

 

쉴리관으로 이동하게 되면 1980년대 루브르 대공사 당시 발견된 길이 70미터의 성벽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곳은 해자로 처음 루브르가 요새로 지어졌을 때 적들의 직접적인 침략을 막기 위해 성벽을 둘러 땅을 파고 물을 채워 두었던 곳입니다. 그때 당시 공사인부들이 표시해 두었던 표식들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성벽을 돌아 계단을 오르면 거대한 스핑크스를 만나게 되는데요. 스핑크스의 코가 잘려나가 있습니다. 많은 일화 중에서도 프랑스 나폴레옹의 군대가 이집트를 침략 했을 때 스핑크스를 보고 너무 거만하다고 해서 대포로 코를  쏴서 떨어뜨렸다고 하네요. 사람하고만 싸우는 건 아닌가 봅니다. ㅋㅋ

 

 

 

 

<밀로의 비너스>입니다. 루브르에서 꼭봐야 할 3대 작품 중 하나입니다.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아름답다고 하는 비너스는 그후 비너스의 팔로 추정되는 팔뚝과 무언가 움켜쥐고 있는 손 등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복원은 시도 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지금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비너스의 원래 모습을 추정하기로는 오른팔은 배를 가로질러 옷 위에 걸쳐 있는 모습이고 왼팔은 팔꿈치를 구부려 황금사과를 들고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황금사과를 왜 들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해도 복원 안한 이대로의 모습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비너스의 팔등신의 몸매는 가장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과장된 부분이 많고 완벽한 S라인을 위해 실제로는 오른쪽 다리가 왼쪽다리보다 짧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몸으로는 이런 몸매가 불가능하다고... 절대 이렇게 될거라는 희망을 갖거나 시도하지 말고 맘 편하게 지금 몸매에 만족하라고 하십니다~^^

저도 공감에 한표~! ^^

 

 

 

 

그리고 루브르를 대표하는 작품. 승리의 여신 니케로 더 알려진 <사모트라케의 니케>.

기원전 2세기의 후반의 작품으로 1860년대 에게해 북쪽의 사모트라케섬 꼭대기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당시 150여개의 조각으로 발견된 것이 오랜 동안의 복원작업을 거쳐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 있게 되었습니다. 루브르는 이 아름다운 작품의 진가를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곳에 승리의 여신을 배치했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바람에 날리는 옷자락의 세세한 표현. 원래 없던 부분인 복원된 오른쪽 날개는 진품인 왼쪽 날개보다 못한 모습으로 복원되었는데 이는 진품의 아름다움을 더 강조하기 위함이라 합니다. 프랑스 사람들의 예술성과 또 예술품들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들을 엿볼 수 있는 이 작품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토크토크 파리 카테고리에서 더 자세하게 포스팅하기로 합니다.

 

 

 

 

 

승리의 여신 니케를 감상하고 모나리자를 만나러 가는 계단 중간에 있는 '아라고 메달' 표식입니다. 이 아라고 표식은 댄 브라운의 <다빈치코드>에서 성배를 찾아가는 표식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헉~~ 관심 집중~ 더 열심히 봐 지는데요..

 

예전 유럽에서는 자오선이 통일되기 전, 각 나라마다 본초자오선을 따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19세기 자오선 길이를 측정해낸 천문학자 아라고를 기리기 위해 1994년 아라고협회와 파리시가 제작 설치한 기념물로 파리의 북쪽에서 남쪽가지 9.2Km에 걸쳐 135개의 구리 메달을 설치 다고 합니다.

현재는 본초자오선의 시작점을 런던의 그리니치 천문대에 그 기준을 둔다고 하는데요. 곧 경도의 시작점. 하루의 시작점이 그 곳에 있는 것 입니다.

 

 

 

 

 

드디어 만났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모나리자 앞에는 항상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ㅠㅠ 그리고 모나리자 작품이 워낙 작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가려 진품인 모나리자를 잘 볼 수도.. 깊이 있게 보기도 힘들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루브르에서 꼬오~옥 봐야하는 작품이지요.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죽을 때까지 소장하고 있었던 작품이기도 하구요. 도난사건과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에서 전시가 되면서 더 유명해진 그림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진품 모나리자도 토크토크 파리 카테고리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나리자와 마주보고 있는 위치에 있는 이 작품은 파울로 베로네세의 <가나의 혼인잔치>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작품인 이 작품은 677×994Cm로 가로폭이 10m 가까이 됩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크기도 사람의 실제크기와 거의 비슷하게 그려졌는데 나폴레옹이 1787년 이탈리아 정복전쟁시 약탈해 온 전리품으로 원래 베네치아 산 조르조 마조레 수도원 식당에 거는 그림으로 의뢰받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이 그림은 예수님의 첫기적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술이 부족해지자 물을 술로 변화시키는 기적을 그린 그림입니다. 재미있게 볼 것은 이들의 복식이 예수님이 살던 시대의 것이 아니라 당시 동방과의 교역이 활발하던 베네치아의 상황을 그대로 묘사한 듯 터번을 쓴 사람들, 동양식 복식을 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그림은 앵그르의 <오달리스크>입니다.

오달리스크는 터키 황제 슐탄의 애첩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사진을 찍어 놓은 듯 커텐의 자수 하나하나, 부채, 천의 주름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표현된 이 그림은 은은하고 아름다운 색조, 조각같은 몸매, 사실적인 나체의 묘사로 미술사상 최고의 누드화라고 하는데요.

제가 보기엔 넘 비율이 맞지 않는 몸매가 왠지 불안정해 보입니다~^^ 

 

 

 

 

 

올려다본 천장.

어느 한 곳도 소홀함이 없는 감탄을 자아내는 루브르 입니다. 

 

 

 

 

루브르는 자연 채광을 이용한 전시실이 많습니다. 자연채광으로 감상하는 그림들은 더욱 편안함을 줍니다.

루브르에서 가장 긴 회랑 그랑갤러리. 길이가 총 457m나 된다고 합니다.

 

 

 

 

 

자크 루이 다비드의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입니다.

루브르에서 두번째로 큰 그림인 이 그림은 621×979Cm로 60.8㎡ 우리나라 평수의 개념으로 본다면 18.4평. 25평 아파트의 실평수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이 그림은 프랑스대혁명을 계기로 이름을 알리게 된 나폴레옹이 유럽을 재패한 전쟁영웅이 되면서 국민투표를 통해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이때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나폴레옹이 종교를 더 위에 두었던 그때의 관념을 깨고 교황이 씌워주려는 왕관을 자신이 직접 들어올려 씀으로써 자신의 위대함을 과시하고자 했던 대관식을 그린 그림입니다. 그림에는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 자신이 황후 조세핀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 그림에는 150여명의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실제 대관식이 눈앞에서 거행되고 있는 듯한 이 그림에 숨은 많은 이야기들도 토크토크 파리 카테고리에서 다시 한 번 다룹니다.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을 그린 자크 루이 다비드의 유명한 두 작품 입니다. 다비드는 정치적 성향이 강했고 애국심을 강조하는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왼쪽의 작품은 <사비니 여인들의 중재>, 오른쪽은 극단적인 애국심을 고취하는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입니다.

 

 

 

 

 

1819년 그려진 461×716Cm 테오도르 제리코의 <메두사의 뗏목> 입니다.

실제 일어났던 일들을 그린 사실화로 그 내용이 충격적인 그림입니다. 전체 구도로 봤을 때 왼쪽 상단에서 오른쪽 하단으로 대각선을 그었을 때 오른쪽 삼각구도는 삶의 희망을, 왼쪽의 삼각구도는 절망과 죽음을 표현한 암울함을 표현했습니다. 이 그림의 실제 이야기도 토크토크 파리에서 다루기로 합니다.

 

 

 

 

그 외 꼭 봐야할 그림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입니다.

1789년 프랑스대혁명 이후 격동기를 지나 황제에 등극한 나폴레옹이 실각하자 다시 루이 18세에 의해 왕정복고 시대를 맞게 되는데, 뒤를 이은 샤를10세가 언론 탄압과 의회를 해산하는 등 전 국민을 상대로 독재정치를 펼치게 됩니다. 이에 분노한 파리 시민들은 1830년 7월 27일부터 3일간 정부군과 치열하게 교전을 벌이고 끝내 정부군을 패퇴시키고 샤를 10세를 왕좌에서 끌어내리게 됩니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은 이 7월혁명을 기리기 위한 작품으로 자유의 여신이 들고 있는 삼색기는 자유, 평등, 박애의 프랑스인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숭고한 가치를 뜻합니다.

 

 

 

 

1층으로 내려오는 길에 있던 카페인지 쉼터인지...

이런 공간마저도 그림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너무도 멋있었습니다.

 

 

 

 

드농관 내부에 있던 정원은 그 옛날 화려하고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거닐었을 귀부인들을 떠오르게 합니다.

나도 한 번 해 보고 싶은~~^^

 

 

 

 

신과 인간의 사랑이야기를 표현한 안토니오 카노바의 <에로스의 키스로 되살아난 프시케> 입니다.

이만큼 아름답게 표현된 사랑의 장면이 없다고 하는데 정말 아름답습니다. 

 

 

 

 

미켈란젤로의 <반항하는 노예>, <죽어가는 노예> 입니다.

미켈란젤로의 대작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벽화를 완성한 후 본업인 조각으로 돌아와 만들었던 작품입니다.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묘비를 장식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리얼한 근육의 표현이 압권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러한 노예상에는 미켈란젤로의 심경도 반영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로마관을 거쳐 이제 밖으로 나옵니다.

 

 

 

 

겨울의 파리는 더욱 파리스럽다는 말이 어울리는 듯 합니다.

 

 

 

 

루브르에서 나오기 전 꼭 봐두어야할 곳 카루젤개선문입니다.

이번에는 사진을 찍지 못해서 3년전 햇살 가득했던 날의 사진입니다. 나폴레옹 1세가 전쟁에서 거둔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나중에 보게 될 샹제리제 거리의 에뚜알개선문과 라데팡스의 신개선문과 일직선 상에 세워진 의미있는 개선문이므로 꼭 봐 둘 것을 권합니다.

 

 

좀 더 자세히 볼 시간들이 주어진다면 좋겠지만 루브르에서의 첫 시간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항상 여행이 끝나고 나면 아쉬운 것들이 더 많이 생기게 되나 봅니다.

가기 전에 좀 더 공부하고 알고 갔더라면 더 의미 있는 여행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제 다음의 목적지 몽마르트르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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