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가로수길.. 그림이 있는 카페 엠버브라운
일찍 추워진 날씨로 너무 일찍 끝나버린 가을..
아직 가을 단풍을 맘껏 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창원 가로수길에는 아직도 메타세콰이어의 갈색잎들이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길게 이어지는 그 길에서 다시 한 번 가을을 느껴봅니다.
가로수길을 다녀간지가 그리 오래된 것 같지 않은데..
여러 개의 가게들이 새로운 간판을 걸고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아니면 내가 못 봤었던 걸까요..
경기가 좋지 않고.. 그 틈에서 견뎌내지 못하는 가게들이 있는 것 같아 좀.. 마음이 아프네요.
엠버브라운도 새로 문을 연 카페입니다.
입구 간판에 적힌 '커피가 예술을 만나다' 아트 카페(Art Cafe) 엠버브라운
이름만으로도 눈길을 끕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11:00 ~ 오후 11:00까지
가로수길에 그림을 그리시는 분이 운영하는 카페가 기존에도 있지만 새로 생긴 이곳은 어떤 곳일까요..
지금은 노충현씨의 그림 '지난날의 일기'전이 열리고 있네요.
카페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이 분이 주인이라고 하시네요.
12월부터는 다른 분들의 그림전이 준비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모두 시인이 되고 화가가 된다고 합니다.
나도 화가가 되고 시인이 될 수 있을까요? ^^
나의 발길을 끌었던 문구는 바로 이 문구입니다.
어린왕자에 나오는 여우가 한 말 "너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할거야!"
들어서니 입구에 그림전의 주인공인 노충현씨의 그림엽서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무상으로 가져가도 된다고 적혀있습니다.
친구의 제안으로 몇 장 챙겨둡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의 책갈피로 쓰다가 좋은 글귀를 적어 그대로 반납하면
다음 책을 빌리는 분들에게 작은 기쁨이 되지 않을까요.. ^^
그림들이 아주 많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유화는 아닌 것 같은데.. 이런 그림을 뭐라고 부르나요?
그림의 표현들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판화 같기도.. 아이들의 순수함이 표현된 것 같기도합니다.
동화그림 작가들의 그림을 보고 있는 듯 합니다.
바리스타 분이 굉장히 친절하시네요.
하지만 커피 값은 사악합니다~ㅠㅠ
좋은 커피를 쓰고 핸드드립이라 그렇습니다.
그럼 사악하다는 말은 취소하야 되나요? ^^
커피 맛은 오늘의 추천커피를 마셨는데.. 신선한 커피를 사용합니다.
리얼 생강 라떼가 있어서 의외였습니다.
생강과 우유라.. 어떤 맛일지 궁금 했지만.. 오늘은 모험은 안하기로요~~ㅋ
여자의 감성이라기 보다는 남자의 감성이 묻어나는 카페 분위기입니다.
구석구석 조각과 그림..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림은 평생 가져 갈 품위 있는 취미로 꼭 가지고 싶은 취미인데..
이 참에 도전을 해 봐야 할까요?
그림을 보고 있노라니 정말 잘 그려보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별도의 방도 있어서 작은 모임을 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구석구석 좀은 여유없이 많이 걸린 작품들..
가져온 엽서를 테이블 위에다 진열해 봅니다.
아기자기 동화속 같습니다.
과일향이 난다는 디저트 아일랜드 차
오늘의 추천커피 에티오피아 코케허니.. 이 커피도 과일향이 난다고 했습니다.
핸드드립의 진한 커피와 마음까지 부드럽게 해주는 디저트 아일랜드 차
그리고 창밖은 완연한 가을입니다.
메타세콰이어는 새순이 돋는 봄에도..
푸르름으로 풍요로움을 만드는 여름에도..
카멜색의 분위기 있는 코트로 갈아입은 이 가을에도..
너무도 멋진 나무입니다.
가을의 마지막을 키 큰 신사 메타세콰이어를 감상하며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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