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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아유타야] 왓 마하탓 잘려나간 불상머리 감싸안은 보리수나무

나라밖여행/태국 방콕.. 아유타야

by 블루윙스 2018. 11. 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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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나무 속 불상의 신비가 살아있는 왓 마하탓(Wat Maha That)

 

 

툭툭이 타고 아유타야 두 번째 사원 왓 마하탓에 도착 했습니다.

1384년 나레수엔 왕에 의해 세워졌으며 1767년 버마(지금의 미얀마)에 의해 파괴된 곳이기도 합니다.

 

 

 

 

밖에서부터 보이는 커다란 불탑들의 크기가 이 사원의 크기가 얼만큼 컸을지 짐작이 가게 합니다.

벽돌로 만든 불탑들이다 보니 오래된 불탑의 꼭대기에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 또한 신비롭습니다.

생명과 신심과 자비가 하나인 것 같은 느낌..  

 

 

 

 

모형으로 세워놓은 왓 마하탓

왓 야이차이몽콘에서 보았던 뽀족한 종 모양의 불탑을 체디(Chedi)라고 하는데 붓다, 귀족, 승려의 사리나 유품, 유물들을 봉안했다고 합니다. 체디의 모양 중 정사각형의 기본 구조를 가지고 있는 체디를 프랑(Prang)이라고 하는데요. 왓 마하탓의 프랑은 높이가 50m에 달했다고 합니다. 아유타야에 있는 프랑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곳으로 프랑을 둘러 세워진 긴 회랑에는 다른 곳처럼 불상들이 줄을 세워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곳부터는 입장료가 1인당 50바트입니다.

 

 

 

 

 

250년 전에 버마군에 의해 불태워졌던 흔적이 아직도 그을음 그대로 남아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체디의 꼭대기에는 세월을 말해주는 듯 척박한 벽돌 사이로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서 얼마 지나지 않아 저기 보이는 나무가 그 유명한 보리수나무 입니다.

불상 머리를 감싸 안은 보리수나무

수없이 많은 불상들의 목이 잘려나갔던 아픔을 가만히 안아주는 듯 하지요.

 

 

불상은 저 보리수나무의 뒤편에 있습니다.

 

 

 

 

다리만 남기고 몸통까지 다 잘려나간 불상입니다.

 

 

 

 

이 단 위에도 모두 불상들이 있었겠지요.

 

 

 

 

사람들이 모여있는 이곳에 그 유명한 왓마하탓의 불상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사람의 머리가 이 불상의 높이 보다 높게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예 이 앞에 널판지 바닥 의자가 놓여있습니다.

그 위에 앉아서 사진을 찍으면 사람이 머리가 이 불상보다 아래에 위치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걸 줄기라고 해야 하나요? 뿌리라고 해야 하나요?

벽을 따라 흘러가며 뿌리를 내리는 줄기와 그 생명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좀 더 가까이 볼까요..

보리수나무가 이 불상의 머리를 온전히 바로 세워 안은 것도 신기한데..

불상의 미소가 너무도 인자하고 평화롭습니다.

 

 

 

 

온전한 모양으로 있는 이 불상은 복원이 된 불상인 듯 합니다.

타이의 두 번째 왕조인 아유타야를 침략한 버마군은 타이의 힘이 사원과 불상에서 나온다고 믿고 사원과 불상을 철저하게 파괴했다고 합니다.

불상의 머리를 모두 잘라버린 것은 태국인들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하니..

그때 도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던 황금으로 빛나던 거대 사원과 그들이 늘 아끼고 공경하던 불상들의 목이 떨어져 나가고 화염에 휩싸이는 걸 보고 무척이나 두려웠을 것 같습니다.

 

 

 

 

새까맣게 그을은 불상들..

 

 

 

 

50m의 거대 프랑이 있었을 자리입니다.

아유타야의 끝도 없이 하늘로 올라가는 탑들을 보며 바벨탑이 생각나는 건 왜 일까요..

인간의 본성인가 봅니다.

 

 

더 높이 올라가면 무한한 무엇인가가 있을 것 같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

드리고 고개를 젖혀 높이 올려봤을 때의 경외감..

자신이 한없이 작아 보이는 느낌..

그런 것들 때문에 모든 종교 건물들이 그렇게 거대하게 지어지는 거겠죠.

 

 

 

 

지반이 약해서 기울어지기 시작하는 불탑들을 시멘트 같은 것으로 복원해 놓은 부분들이 보입니다.

다른 재료를 쓰면 안 되는 걸까요..^^

 

 

 

 

회랑을 장식했을 불상들..

이 모양을 보면 지금이나 그때나 사원의 형식들이 많이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정말 남김없이 목과 손이 잘려 나간 걸 보면.. 섬뜩합니다.

전쟁의 고통은 사람만 겪는 건 아닌가 봅니다.

 

 

 

 

처음 왕궁이 섰을 때의 화려함이 얼만큼이었을지..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로 느껴졌을지..

절로 손이 모아질 것 같은 곳입니다.

 

 

 

 

신기한 건 돌의 목을 어떻게 자를 수 있었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머리만 남아 있는 불상을 보면 부수어서 떼낸 것도 아닌데..

칼이 사용되었을 것 같지도 않고..

예전에는 칼이 돌도 자를 수 있을 정도였을까요~~^^

 

 

 

 

끝도 없이 이어지는 사원.. 정말 넓습니다.

이제 등은 땀 범벅이고.. 서서히 더위에 지쳐가고 있지요~~ㅜㅜ

 

처음에는 대단하게 느껴지던 유적지가 더위에 지쳐가면서.. 점점 그 힘을 잃습니다. ㅋㅋ

 

 

 

 

나와서 에너지 보충에 들어갑니다.

과일주스 하나에 40바트

관광지 가격으로 받네요.

모든 사람들이 맛있다고 칭찬하던 수박주스..

빠지면 섭섭한 망고주스..

그리고 하얀 건.. 까먹었네요. ^^ 아마도 패션후루츠였던 것 같습니다.

 

수박주스.. 맛보다는 갈증 해소에 탁월한 듯 하고요.

망고주스 완전 실패였습니다.

망고가 익을 계절이 아니었는지.. 완전 생감자 맛이..ㅠㅠ

 

 

툭툭이 아저씨 것도 하나 준비해서 가져다 주었는데요.

완전 감동 하면서 우리 사진 찍어서 툭툭이 연합 페이스북에 올려주고 자랑했습니다.

작은 친절은 모두를 기쁘게 하지요~^^

 

 

 

 

우리의 두 번째 아유타야 유적지 왓마타핫 클리어입니다.

이제 세 번째 바로 옆 왓 랏부라나(Wat Ratburana)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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