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번을 정한 것처럼 차례차례 눈을 즐겁게 해 주던 봄꽃들이 지나가고
이제 어떤 꽃놀이를 가야하나.. 고민이기도 하고.. 다가올 꽃들의 축제에 설레기도 한 이때
지금은 두손 가득 들어오는 화려한 수국으로 온통 가득합니다.
먼저 수국하면 빼놓을 수 없는 통영 연화도 수국을 아침부터 달려가 배 타고 바다 건너 만나보고
이제 집으로 가는 길..
아쉬움에 수국축제가 열린다는 통영 광도천 수국길을 들렀다 가기로 합니다.
네비로 올때 풍차가 있는 3층 건물 카페드몰른을 찾아오시는 게 훨씬 빠를 듯합니다.
광도천으로 찾아왔더니 다른 곳을 빙빙 돌아 이곳으로 왔습니다.
카페드몰른 바로 앞은 이곳 광도천 산책길 주차장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곳으로 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사진에 보이는 광도천을 따라 이 길이 끝나는 바로 앞은 바로 바다입니다.
하천을 바라보니 옆에서 숭어라고 하는데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이라 고기들이 거슬러 올라와 있네요.
차를 주차하고 길을 건너면 이렇게 달과 별이 함께 하는 광도천 수국꽃길이 시작됩니다.
이곳에서 열리는 축제 이름이 광도빛길 수국축제인데..
이 달님과 별님 밤이 되면 불이 들어오는 걸까요?
평일인데도 수국 보러 온 사람들 사진 삼매경에 빠져있습니다.
수국길이 시작되는 다리가 덕포교
여기서부터 노산교까지 수국길이 1Km가량 이어집니다.
수국 즐기며 함께 걷기 정말 좋은 길입니다.
웨딩드레스처럼 흠 하나 없이 새하얀 수국
근데 복병이 있습니다.
그건 다름 아니라 수국길과 벚나무길이 같이 광도천을 따라 이어지는데.. 지금이 버찌가 떨어지는 시기라 저 예쁜 새하얀 수국 위로 버찌들이 떨어져 수국을 때 묻게 만들고 있더라고요. ㅠㅠ
둘 다 넘 예쁜 꽃을 피우는 고마운 선물들인데.. 수국을 심으면서 이런 복병은 예상하지 못했겠죠? ^^
그래도 넘 예쁜 수국들~~
연화도의 수국들은 하얀 바탕에 파스텔톤의 분홍빛.. 보랏빛.. 초록빛.. 하늘색 등
맑고 화사한 색깔의 수국들이 대부분이었다면
광도천의 수국들은 보라색.. 짙은 자주색.. 붉은색 등
열정적인 집시가 생각나는 수국이었습니다.
수국은 품종의 문제가 아니라 토양의 성분에 따라 그 색깔이 정해진다고 하는데
이곳의 토양은 어떤 성분들이기에 이런 색깔들을 뿜어내는 걸까요?
수국 색깔의 다양함과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적인 모양새
꽃말은 진심, 변덕, 처녀의 꿈, 도도함, 색깔별로 꽃말도 다르다고 하네요.
변덕이란 꽃말은 너무 다양한 색깔 때문이었을까요?
꽃계의 카멜레온 같습니다. ㅋ
처음 시작되는 부분을 지나오고 나면 버찌의 공격에서도 좀 벗어난 듯
깨끗한 수국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깥쪽 포장도로 쪽 보다는 하천 쪽 자연 산책길을 걷는 게 훨씬 좋을 것 같아요.
중간중간 포토존을 많이 만들어 두었는데요.
알록달록 의자와 책상, 벤치들이 참 좋은 컨셉을 만들어 줍니다.
이곳을 갈 때도 예쁜 원피스 입고 가세요~~
특히 광도천 수국길은 수국의 색깔이 아주 짙어서 흰색이나 베이지 계열의 원피스가 어울릴 것 같아요.
초점을 잘못 맞추어 앞의 분홍수국이 아닌 뒤의 수국이 잡혀버렸지만
어떤 사진이든 찍으면 작품이 됩니다.
좀은 풍채가 있는 귀부인들이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거니는 듯~~^^
산책길의 여유로움~~
1Km인 데다.. 평지라서 산책하기 정말 좋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하천의 물이 조금만 더 풍성하다면 정말 좋겠는데 말이죠~
앞으로 더 갈수록 사람들은 적어지고 수국길만 남습니다.
다 내 것인 듯 즐기기~~^^
포커스 사진은 언제 찍어도 예술입니다.
아니 수국이 예술인 거겠죠~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우다니~
사람이 이만큼 아름다울 수 있을까 싶습니다.
프러포즈를 해도 될 만큼 수국으로 가득한 포토존
여러 포토존에서 재미있는 사진들 많이 찍으시길요~
아직 얼마 자라지 않은 어린 수국들이 많아 조금 아쉬웠지만
내년에는 더욱더 크고 풍성해질 것이고 그다음 해에는 더더욱 풍성한 꽃 세상을 선물하겠지요.
6월과 7월에 거닐고 싶어 지는 최고의 수국길이 될 것 같습니다.
올해는 제3회 광도빛길 수국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답니다.
일시 : 2019년 6월 22일(토) 17:00~21:00 (개막식은 18:30)
주요 행사 : 수국 꽃길 걷기, 가족꿈 달기, 빛길음악회, 시민노래자랑, 저녁나눔, 추억포차, 수국화분 전시, 통영대발 전시 및 체험 행사 등이 열린다고 합니다.
아직은 어린 수국들이 많아 길게 행사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어 보이는데..
그래서 축제도 하루만 하나 봅니다.
수국이 자랄수록 축제도 커지고 사람들도 더 많이 이곳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이곳과는 대조적인 색채를 지닌 연화도 수국길은 아래 포스팅에 올려두었습니다.
하늘하늘 청순하고 맑은 연화도 수국도 구경하고 가세요~^^
2019/06/20 - [나라안여행] - 통영 연화도 수국 아름다운 수국길 지금이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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