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대 해넘이 명소 달아공원
주말 뭘 할까.. 하다 통영으로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울 강아지 바람도 쐬어줄 겸 함께 데리고 출발을 했는데요.
해변을 따라 해안 도로를 이리저리 둘러보다 달아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높지 않은 곳이었지만 한려해상수도의 섬들이 한눈에 다 보이는 절경의 포인트 지역이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는데.. 주차장에서 보는 바다 전경 또한 억~ 소리가 나게 만듭니다.
하늘과 어우러진 바다 그리고 그 안을 채우고 있는 섬들이 커다란 도화지에 푸른빛으로만 채워 놓은 듯 눈을 맑게 해 주는 듯합니다.
주차장의 태양광 가로등도 너무 예뻤습니다.
나무들이 해를 향해 팔을 벌리는 듯한 모습이네요.
달아공원을 올라가는 길..
달아마루라는 휴게소가 있습니다.
1층 커피숍에서 파는 팥빙수의 의미가 안 사 먹을 수가 없게 만드는 콘셉트네요.
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피운다.
더운 날 순팥빙수를 먹는 사람들이 연꽃의 이제염오(離諸染汚) 특성을 닮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담은 순팥빙수라고 합니다. 이 팥빙수 먹으면 득도할 것 같습니다. ^^
달아마루 달아공원 휴게소입니다.
아.. 그런데 이를 어쩌나요..
우리는 강아지도 함께 데리고 올라갔는데.. 입구 관리소에서 강아지는 입장이 안된다고 합니다. ㅠㅠ
모든 국립공원의 규정이 같다고.. 한 명씩 번갈아 올라갔다 오던지 아니면 강아지를 관리소에 맡기고 가라고 하네요.
이런 복병을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이들의 좋은 환경을 위한 조치라고 한다면 따라야겠죠.
달아공원이 높이 있지 않아서 얼른 갔다 오기로 하고 울 강아지를 관리소에 맡겼습니다.
이런.. 자꾸 낑낑대는 녀석이 눈에 밟힙니다.
엄마 금방 갔다 올께~~ 또 얘기해 주고 또 얘기해 주고~~ 발길을 옮겨봅니다.
입구를 좀 지나면 나오는 정자.
언덕 위에 있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것 같습니다.
달라공원 전망대입니다.
더운 날씨였는데도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안내도로 먼저 만나는 이곳 달아공원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섬들 속 아름다운 바닷길 걷기로 조성된 바다백리길 중 미륵도 달아길에 속하는 곳이네요.
미륵도 달아길은 산양읍을 시작으로 희망봉 산등성이를 지나오는 코스로 14.7Km의 5시간이 정도 거리라고 합니다.
달아공원은 미륵도 달아길의 마지막 도착 코스 입니다.
물론 바다백리길 코스가 아니라도 차로 버스로 올 수 있는 곳입니다.
달아전망대로 올라가 봅니다.
전망대에 올라 뒤를 돌아본 모습입니다.
여기가 달아전망대
놓여 있는 의자에 앉아 한려수도의 멋진 모습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 하늘과 어우러지는 섬들과 바다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원래 달아공원은 우리나라 3대 해넘이 명소 중 한곳으로 유명합니다.
한려해상 달아공원, 태안해안 꽃지해수욕장, 변산반도 채석강, 적벽강이 3대 해넘이 장소로 꼽힌다고 하는데 일몰 해넘이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낮에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네요.
다음에는 해넘이 시간에 맞춰서 와 봐야겠습니다.
달아전망대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부분의 섬들입니다.
그 큰 사량도도 여기에서는 작은 섬으로 보입니다.
가운데 부분 널직하게 자리 잡은 섬이 사량도네요.
달아전망대에서 왼편의 섬들입니다.
대매물도도 여기서 보이고요. 아름다운 소매물도는 대매물도 뒤에 숨었나 봅니다.
비진도, 저도, 연화도, 만지도도 보입니다.
이렇게 알고 많은 섬들을 한꺼번에 다 볼 수 있는 자리라니.. 정말 명소네요.
조금 더 오른쪽으로는 얼마 전에 개통했다고 하는 해상보행교 연화도와 우도를 잇는 다리도 보입니다.
저 자리에 앉아서 보는 풍경이 최고이겠네요.
해가 질 때는 더욱 명당일 것 같습니다.
하늘과 어우러지는 그림 같은 한려해상수도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정자나무에 바다백리길 이름표가 딱~~ 붙어있습니다.
그 나무 아래에서 보는 풍광 또한 멋지네요.
달아전망대에서 내려와 보니 울 강아지 목줄만 있고 강아지가 없습니다.
뜨아~~~ 허걱~~ 허걱~~~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주변을 둘러보니 휴게소 매점 아주머니가 강아지가 울어서 안고 있다며 울 강아지를 안고 계십니다~ 휴우~^^
예쁘다 예쁘다 해주시는 아주머니께 간식도 얻어먹고 완전 귀여움을 받고 있네요~^^
감사하다고 몇 번이나 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아까 먹고 싶었던 팥빙수도 커피숍에 강아지를 데려갈 수는 없어서 이제염오.. 득도하기는 포기합니다. ㅋ
해지는 모습을 보러 다시 오고 싶은 곳입니다.
이곳은 바다 위에 휘영청 떠 있는 달을 보기에도 좋은 명소라고 합니다.
통영을 여행 오시는 분이라면 이곳에서의 멋진 해넘이를 꼭 구경해 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저녁이 아니더라도 멋진 풍광을 선사하는 달아공원은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