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밖여행

[이탈리아 여행] 바티칸 박물관#1 - 솔방울 정원/벨베데레 정원/라오콘 군상

수다방 방장 2018. 8. 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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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년의 역사가 숨 쉬는 로마.. 빼놓을 수 없는 바티칸 박물관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섰습니다. 6월에 왔을 때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고서는 몇 시간씩 기다려야 되는 곳이었는데..

우리가 방문한 좀은 비수기인 2월은 그래도 줄을 서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 바티칸 박물관 입구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흐흑반갑다~~^^ 다시 와서 보니 감회가 새롭군요..^^

 

 

 

 

고개 들어 반가운 입구 조각상을 마주하니 가운데가 교황 비오 11세의 문장이고 왼쪽이 미켈란젤로, 오른쪽이 라파엘로의 조각상입니다. 당시대의 거장이기도 하지만 작품에 있어서도 지대한 공헌을 한 두 사람을 가장 먼저 내세워 주십니다. 일찍 작고한 라파엘로가 훨씬 젊은 모습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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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박물관(바티칸 미술관)은 로마 가톨릭 교회가 오랜 역사 동안 수집한 예술품들과 후원했던 당대의 거장들이 제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보아야 할 곳이라는 얘기겠죠~ 교황 클레멘스 14, 비오 6세 시대에 수집, 제작했던 작품들을 근간으로 조성된 이 박물관의 원래 이름은 '비오 클레멘스 박물관'이었다고 합니다.

 

 

 

 

받아든 바티칸 박물관의 티켓.

티켓 속의 그림은 라파엘로의 4개의 방 중 교황의 개인 서재로 사용되었던 서명의 방에 그려진 '아테네 학당'의 일부분입니다. 그리스 아테네에 세워진 아테네 아카데미를 그린 것으로 그림의 중앙 아테네학당을 대표하는 왼쪽의 플라톤과 오른쪽의 아리스토텔레스입니다.

재미있는 건 이 그림 속에는 당대의 거장들의 얼굴을 인물들의 얼굴로 모델 삼아 그려 넣게 되는데 왼쪽 플라톤의 얼굴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얼굴이라고 합니다.

 

 

바티칸 박물관은

1506년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인근의 포도밭에서 '라오콘 군상'이 발견되게 되는데, 교황 율리오 2세는 이 조각상궁금해하는 대중들을 위해 라오콘 군상을 벨베데레 정원에 전시, 개방하게 됩니다. 이 개방을 바티칸 미술관의 기원으로 삼고 200610에는 500주년 기념행사도 열렸다고 하네요

 

 

 

 

입구를 지나 처음 방문한 곳은

피냐 정원. 일명 솔방울 장식물 때문에 붙여진 이름 솔방울 정나옵니다. 이곳은 원래 벨베데레의 뜰과 함께 붙어있는 곳이었다고 하는데요.

 

 

 

 

바티칸 도서관 건물이 세워지면서 둘로 나누어졌다고 합니다.

8개의 기둥이 세워진 건물을 가로지르는 건물이 바티칸 도서관입니다.

 

이 정원에는 청동으로 된 거대한 솔방울 청동상 분수가 있는데 이 분수 때문에 솔방울 정원으로 불리웁니다.

 

 

 

 

 

솔방울상은 4m 높이에 로마제국 시대 판테온 근처에 있던 분수를 장식하던 것을 1608년 지금의 피냐 정원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아랫부분 양쪽에 있는 청동 공작상은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무덤을 장식했던 것을 복제하여 만든 것이라고 하고요. 솔방울 아래에 있는 분수는 아그리파의 욕실에서 발견된 것을 옮겨왔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떤가요?

이 구성들이 처음부터 이 자리에 이렇게 있었던 것처럼 어울리지 않나요?

각각 다른 시대의 다른 작품들을 이렇게 한자리에 처음부터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처럼 전시하는 그들의 감각이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2800년 역사의 로마 바티칸에 뜬금없이 현대적인 지구본이 정원 한가운데를 장식합니다. 뭘까요?

1960년 로마 올림픽을 기념하여 제작된 구리 지구본으로 기계문명으로 오염되고 황폐해진 지구를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뒤쪽으로는 성 베드로 성당의 쿠폴라()가 보이는데요. 이 쿠폴라의 최상단 십자가 밑에 있는 둥근 구가 보입니다.

솔방울 정원의 지구본의 크기는 이 쿠폴라의 구와 같은 크기라고 합니다.

왜 같은 크기로 만들었을까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

성 베드로 성당의 가장 작은 부분이 이만하다고 하면 전체 성 베드로 성당의 크기가 얼마나 클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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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솔방울 정원에는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천지창조'와 벽화 '최후의 심판'을 안내하는 설명 안내판이 있습니다.

시스티나 성당 안에서는 사진을 찍어서도 떠들어서도 안되기 때문에 이곳에서 대부분 설명을 듣고 입장을 합니다.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에 얽힌 이야기는 다시 포스팅 하기로 합니다.  

 

 

 

흉상의 방.

로마 조각상들의 복도를 만납니다.

로마인들.. 그리스인들.. 유럽 사람들은 조각상들로 장식하는 것을 정말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가상의 신들을 만들어 내고 조각상으로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각인을 시키고

자신들도 조각상으로 만들어 신들처럼 영원히 기억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성향들이 예술을 발전시키게 된 큰 계기가 되었겠죠..

 

 

 

 

언제 보아도 대리석으로 표현한 옷자락들은 감동입니다. 

흐르는 옷자락을 저렇게 세세하게 조각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합니다.

 

 

 

 

로마의 어느 집정관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각상의 모델 중 아주 인기가 좋은 헤라클레스.. 방망이와 사자 가죽으로 헤라클레스를 구분하지요.

이 작품은 헤라클레스가 서 있는 단 부분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헤라클레스가 사자를 잡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네요.

 

 

 

 

그리고 바티칸의 모든 남성 조각품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인간 인체의 미를 강조하기 위해 나체로 제작된 조각상들의 그 부분이 모두 풀잎으로 가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는 인체 그대로 표현된 것을 교황 피우스 9세가 동상들이 문란하다며 모두 나뭇잎으로 대체했다고 하네요.

눈길 주지 않아도 될 부분에 눈길이 가게 만드는 설명입니다.

 

 

 

 

 

벨베데레 궁전의 팔각정원입니다. 15세기에 브라만테가 교황인 이노센트 8세를 위해 지은 별장의 중심부로 8각 형태의 정원 주변으로 회랑이 구성되어 있으며 안쪽으로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의 조각이 진열되어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이 바티칸 미술관 곧 바티칸 박물관이 시작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넵튠) 입니다.

그 앞에는 욕조인지.. 석관인지.. 모르겠지만 바다의 신을 나타내듯 푸른 것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건 분명 석관인데.. 석관 주변의 부조들이 무척이나 역동적이고 화려합니다.

 

 

 

 

이건 욕조입니다. 윗부분에서 아랫부분이 일자로 떨어지면 석관이고 비스듬히 떨어지면 욕조라고 하네요.

그 옛날에도 이런 욕조를 사용했다니.. 감각이 남다르시군요~^^

 

 

 

 

 

 

아폴로입니다.

아름다운 아폴로 신을 제 사진이 이상하게 나와 아들 사진을 썼더니 아이폰으로 찍으면서도 앱을 썼나 봅니다.

사진들이 너무 아쉽네요.

그리스 시대 청동상을 로마시대 대리석으로 본뜬 작품이라고 합니다.

 

 

 

활을 쏜 직후 날아가는 활을 응시하는 모습으로 조화와 균형감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팔을 감싸고 있는 천의 섬세함.. 활은 벌써 떨어져 나가고 없지만 말입니다.

 

 

 

 

바티칸 박물관이 생겨나게 된 계기가 된 '라오콘 군상'입니다.

 

라오콘은 아폴로를 섬기는 트로이의 신관이었는데, 독신의 약속을 어기고 쌍둥이까지 낳아 신의 미움을 사고 있었는데,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에서 만든 목마를 트로이성 안으로 가져오는 것을 반대했다가 그리스의 편을 들어주고 있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사 바다에서 솟아오른 두 마리의 거대한 뱀에게 두 자식과 함께 죽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조각은 큰 뱀에게 칭칭 감겨 질식당해 죽으려고 하는 라오콘과 두 아들의 마지막 고통스러운 장면이 디테일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제작 시기는 BC 150~BC 50년경으로 1506 한 농부가 로마의 에스킬리노 언덕 위에 있는 포도밭을 파다가 땅밑에서 공중목욕탕 유적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안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라오콘의 육체와 얼굴 표정이 압도적인데 미켈란젤로도 이 조각을 '예술의 기적'이라 극찬했다고 합니다.

바티칸 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조각상 중 하나입니다.

 

 

 

 

날개 달린 투구를 쓰고 있는 영웅 페르세우스입니다.

페르세우스의 상징인 메두사의 머리를 들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바티칸의 세계로 들어가기 전 입구 쪽 가까이 서 있는 포도나무와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를 만납니다. 신화 속에서는 바쿠스(Bacchus)에 해당하는데 포도주의 신이면서 사람들에게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신으로 우리가 잘 아는 박카스의 어원적인 근원이 되었다는~.

 

 

이 디오니소스는 머리에 하트 모양이 돋아나 있고.. 포도주의 신 답게 한 손에는 포도를 그리고 한 손에는 잔을 들고 있습니다. 흉상의 방에서도 아주 오래된 디오니소스가 있었고, 앞으로 보게 될 십자가의 방에서도 디오니소스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여기 있는 디오니소스가 가장 디오니소스 다운 모습이네요~^^

 

 

뮤즈의 방부터는 바티칸 박물관#2 다음 포스팅으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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