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서 만난 꽃시장과 아담한 핑크성당
여행 마지막 날..
아쉬움으로 짐 정리를 하고 마지막 오전 일정을 소화하러 갑니다.
오늘은 핑크성당과 반쎄오바두엉을 갈 생각이지요.
호텔에 짐을 맡기고 나왔는데..
아니..@.@ 어제 저녁에 들어올 때는 이 골목이 꽃시장인 줄 몰랐네요.
부지런한 베트남 사람들..
아침부터 꽃을 사고 팔고 배달하고 정신없는 하루의 시작입니다.
가득한 꽃들.. 어디로 배달을 가는 걸까요?
신기한 건 장미였던 것 같은데.. 한송이 한송이가 종이로 말아져 있습니다.
빨리 피지 말라고 감아 놓은 걸까요..
가득한 꽃향기 속에 아침부터 기분이 업업~~ 입니다.
여기도 한송이 한송이 다 말아져 있는 꽃들.
더운 나라이다 보니 이런 조치가 필요한가 봅니다.
여기는 도매 꽃집은 아니고 소매 꽃집인 듯
꽃다발과 화환만 전문으로 하는 집인지.. 배달 나갈 화환들이 벌써 만들어져 있습니다.
화환에 꽂힌 꽃들이 정말 싱싱하고 예쁘죠?
여기는 재활용은 안 하는 듯 정말 꽃이 싱싱합니다.
우리나라는 너무 많은 화환도 문제지만..
재활용을 많이 하는 꽃가게도 좀 문제가 많긴 하죠.
이집은 꽃바구니 전문~~^^
생각지도 못한 꽃시장 골목 덕분에 다낭에서의 마지막 날이 환해졌습니다.
핑크성당 바로 맞은 편 골목이니
일찍 핑크성당을 둘러보는 일정이라면 한번 둘러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길을 건너면 바로 핑크성당입니다.
베트남은 늘 싱그러운 초록인 것이 부러운 점이라면 부러운 점이네요.
이곳은 핑크성당 바로 옆쪽에 있는 곳인데
사제관 같기도 하고..
핑크성당 바로 옆이 수도원이라고 하니 수도원의 일부인 것 같기도 한 공간입니다.
드디어 바라보는 핑크성당
한 컷에 다 넣기도 힘드네요.
유럽의 성당들과 비교하기는 좀 어렵지만
프랑스의 영향으로 천주교가 들어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핑크성당의 오른쪽에는 천국의 열쇠를 쥔 베드로 성인이 서 있네요.
그럼 왼쪽에는 바오로 성인이 서 있겠죠? ^^
뒷쪽으로 돌아가 봅니다.
아기자기 작은 성당이네요.
성모동굴 앞
무슨 공사인지 열심히 공사중입니다.
성모님께 바치는 꽃이 가득이네요.
그 나라의 기본적인 전통을 존중하는 카톨릭의 종교관의 영향인가요?
여기에도 향이 피워져 있습니다.
그들이 숭상하는 신이나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기원을 담는 베트남의 전통 마음 방식이네요.
성모동굴에 붙여져 있는 이 많은 팻말들은 뭔지 잘 모르겠네요.
성인들의 팻말을 붙여 둔 건지..
기원하는 사람들의 무덤 비석인지..
미사시간이 아니라 문이 꼭꼭 닫혀있는 핑크성당
안을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성당 뒤쪽 성물방에 가서 물어봤습니다.
성당을 좀 볼 수 없냐고..
카톨릭 신자냐고 묻길래.. 네~~ 신자입니다~^^
몇 분이나 되세요? 3명이요..
그랬더니.. ㅠㅠ 열쇠가 여기 있기는 하지만..
너무 미안하게도 그 정도 인원으로 안을 보여주긴 힘들다는 대답..ㅠㅠ
넘 온화하게 웃으며 미안해 하시는데
더 조를 수가 없네요.ㅜㅜ
안을 보고 싶으시다면 여러 명이 모이세요~ㅋ
미사 시간에는 문을 열지만 미사가 아닌 시간에 방문을 하셨다면..
성물방을 한 번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밀려오는 단체손님들 덕분에 핑크성당 전체샷을 사람 없이 찍기는 힘드네요.
가고 나면 또 오고..
가고 나면 또 오고..ㅠㅠ
우리도 이제 갑니다.
마지막 남은 몇 시간 잘 보내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