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을과 춘천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토리니 카페
1박 2일 춘천 여행을 다녀오며 많은 사람들의 포토존을 장식했던 산토리니 카페에 들렸습니다. 낮과 밤을 함께 보기 위해 해지는 시간을 검색해서 1시간 전에 맞춰서 도착한 산토리니 카페.
흑흑 그런데 웬 변수.
남편이 방금 아들과 놀다 온 장소에 윗옷을 두고 온 겁니다.
나오려는 잔소리를 꾸~~욱 참고 다녀오라고 보낸 뒤, 사진 삼매경에 빠져 봅니다.
카페라기보다는 리조트나 펜션 분위기를 풍기는데 역시나 펜션도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장소가 예쁜 만큼 하우스웨딩이 가능한 곳이고, 사람들이 많이 오는 만큼 '1인당 음료 1잔'은 권유가 아닌 강요 사항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이상 이 안이 도대체 어떻게 꾸며 있는지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들어갈 수밖에 없도록 된 구조네요.
먼저 맞이하는 건 벽면을 가득 채운 커피잔 & 도자기들. 누군가 직접 만든 작품인가 봅니다.
먼저 왼쪽으로 눈을 돌려보니 유럽의 정원을 꾸몄음직한 분수가 소형으로 예쁘게 장식되어 있고, 2층 산토리니 레스토랑으로 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올라가 보니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할 수 있는 건 다 있습니다. 벽화, 지도, 그림, 와인 등.
다시 내려오니 작은 분수 아래 오리 두 마리가 넘 앙증맞게 들어가 있네요.
이제 산토리니 카페로 들어가 볼까요? 출입구의 왕관이 궁전으로 입장하는 느낌을 줍니다. 여기 산토리니 카페는 구봉산 카페거리 1호 카페라고 되어 있습니다. 산토리니 카페가 들어서고 다른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카페거리가 조성되었나 봅니다.
식물들은 손이 많이 가는 소품인데.. 주인분이 부지런하신가 봅니다. 아기자기 화분 소품들이 편안함을 주고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양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사람 얼굴 모양의 장식이 센스 있어 보입니다.
빵도 직접 구워 팔고 있는지 종류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판매용 빵이지만 훌륭한 장식 효과까지 있네요.
들어오는 입구에서 봤던 장식 찻잔들도 원래는 판매용인가 봅니다. 여기 잔들을 진열해 두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네요. 하나당 35,000원 정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저도 우선 줄을 서고 봅니다. 한참을 기다리는 동안 아들과 남편이 왔네요.
이 집에 빵과 케이크 종류가 정말 먹고 싶게 만듭니다. 너무 예뻐서 눈으로도 먹고~^^ 한 조각당 6900원.
수제 초콜릿. 정말 다양합니다.
이 집은 정말 눈을 즐겁게 합니다. 색색깔의 마카롱이 눈길을 잡네요.
드디어 입장. 주문한 음료를 들고 이동해 봅니다.
아주 큰 더치 커피 추출 기계네요.
사소한 공간도 평범한 소품이 특별해 보이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아 되도록이면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갔더니.. 여기는 동화 같은 공간인데 신기하게도 정말 사람이 없습니다.
헉~ 창가를 바라봤더니 이 산토리니 카페의 최대 브랜드 마크 조형물이 보이고요. 해가 지려고 하는 시간과 맞춰 신비한 빛이 들어오는 것이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비가 와서.. 그 모든 날이 좋았다던 도깨비가 사는 그 집 분위기입니다.
저문은 진짜 문일까요? 혹 저문을 열면 도깨비처럼 다른 세상으로 연결되는 건 아닌지.. 괜히 동화 같은 방에서 쓸데없는 상상의 날개를 펼쳐봅니다. ^^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 곧 해가 질 것 같습니다. 얼른 나가 봐야겠습니다.
시간을 정확하게 맞춰 들어왔네요.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습니다.
조형물이 아니더라도 이 위치는 소양강과 함께 춘천시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어둠이 짙어갈수록 산토리니 조형물의 조명도 춘천시의 야경도 소양강을 지나는 다리의 불빛과 함께 편안한 야경을 선사합니다.
시간이 지나자 북적이던 카페도 많이 조용해졌습니다. 춘천에서의 저녁이 저물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