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전망이 멋진 맥퀸즈 라운지와 로마 3대 커피숍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
부산의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위치의 힐튼호텔.
그동안 해운대와 광안리에 가려 기장의 바닷가가 주목받지 못했다면 기장 주변이 개발되고 롯데아울렛이 들어오고 주변 휴양 시설들이 계획되면서 기장 바닷가의 풍경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작년 오픈한 부산 힐튼과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아난티코브로 인해 기장은 단연 전망도 퀄리티에 있어서도 최고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듯 합니다. 무엇보다 복잡하고 주차공간이 부족한 해운대와 광안리에 비해 주차공간 확보와 레스토랑과 커피숍 및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타운 형식이 갖추어진 아난티타운은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호텔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바닷바람이 쐬고 싶어 찾은 부산힐튼. 10층 맥퀸즈 라운지(MCQUEEN'S LOUNGE)는 언제 가도 감동입니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바로 앞 바닷바람이 건물 안으로 들어와 숨을 쉬고 있는 듯한 건물 인테리어는 펼쳐진 바다 전망과 함께 조화로운 감동을 줍니다.
바람이 지나가는 듯.. 파도가 지나가는 듯..
힐튼과 아난티에는 어딜 가나 책이 많습니다. 책 하나 빼들고 커피 한 잔과 함께라면 어디라도 휴식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의자가 너무 불편했어요. 뒤에 쿠션을 부탁해서 얹고 앉아보기도 했지만 좀은 어정쩡했네요. 단정하게 앉기에는 등받이가 너무 멀고.. 푹 기대어 낮기에는 의자가 너무 깊고 딱딱하고..ㅠㅠ
일반 카페에서는 손님들의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편안한 의자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최고 고가의 금액을 받는 이런 곳의 의자가 편안함을 주지 못한다는 건 좀 아쉬웠습니다. 특히 우린 비즈니스 차 간 것도 아닌데 말이죠. 오래 머물지 못하고 산책을 나서야 했습니다.
하나의 그림이 되던 맥퀸즈 라운지의 모습
바다를 찍는다는 게.. 들어가고 싶은 인피니티 풀을 찍었네요.
약간 흐린 날씨라 환상적인 바다전망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아난티코브로의 산책을 즐기고 아난티타운의 환상적인 서점 이터널저니에서 한참을 머물다 다시 찾은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SANT' EUSTACHIO IL CAFFE). 이곳은 로마의 3대 커피숍에 속한다고 합니다.
바다 전망이 바로 보이는 곳인데.. 전망 사진은 작년 오픈 후 얼마 되지 않아 찍어 둔 사진입니다. 지금은 이 공간에 노천카페 '옐로우 모비딕'이 들어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의 모습이 공간적 여유를 줘서 좋았었는데 수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아쉬운 부분입니다.
겨울에는 노천카페에서 군고구마를 팔았었는데.. 비싸기도 했고, 크리스마스 장식 분위기에 취해 핫초콜릿을 주문했었는데 한쪽에서 포트에 진짜 초콜릿을 녹여서 주는 바람에 '헉~! 이게 뭐지'하며 실망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업체의 검증도 필요할 듯합니다.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의 뒷태.
특별한 장식은 없었습니다.
노랑노랑이 브랜드 콘셉트인듯 합니다. 따뜻하고 발랄한 느낌이라 노랑의 이미지는 참 좋습니다.
근데.. 여기 잔에 주지는 않습니다. 일회용에 주는데 컵에 먹고 싶으면 얘기를 해야 할까요? 올 때마다 깜박 잊고 물어보지 않아 일회용을 받아들고서는 그제야 생각이 납니다. 건망증. ㅠㅠ
산책 나온 가족들이 하나의 그림이 되던 사진입니다.
수다 삼매경에서 헤어 나와 보니 벌써 해가 졌습니다. 어두워진 아난티타운은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네요. 숙박하지 않더라도 부산 힐튼에는 아난티타운이 있어 한나절 머물면서 먹고 마시고 맘껏 책도 보고 산책하며 보내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나날이 더워지는 날씨에 바닷바람 쐬러 한 번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