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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일] 파리 노트르담 성당지붕에 왠 괴물 석상들이 있는 걸까?

나라밖여행/서유럽

by 블루윙스 2018. 7. 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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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준비할때 가져갈 물건들 때문에 정신이 없죠?

어떤 옷을 가져가야 할지... 신발은... 가방은...

챙겨야하는 목록들, 분실하면 안되는 것 등등 챙기느라 정말 미리 알아보고 챙겨야되는 가는 곳의 정보에는 조금 소홀한 경향이 있습니다. 나만 그런가?

 

그리고 다녀와서는 사진들을 정리하며 그때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도 하고, 다녀와서 여유있게 여기저기 정보를 수집하다보면 여기서 조금만 더 돌아갔더라면 이런 것들을 더 봤을텐데... 알고 갔더라면 그때 보았던 것들이 더 의미 있게 다가 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다녀온 곳도 다시 보자!!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들로 여행지의 감동을 배로 만들고 싶은 마음에 다녀왔던 곳 속에 숨어있는 주옥같은 뒷 이야기들.  그리고 다시 가게 되면 가보고 싶은 곳의 리스트를 작성하는 마음으로 곳곳의 정보 숨겨진 이야기들을 모아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다룰 토크토크는 가고일입니다.

 

 

 

가고일(Gargoyle)

 

중세의 성당들을 가보면 거룩한 성전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성당 외벽과 지붕의 많은 곳에 괴물모양의 석상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날개와 뿔이 달린 모양을 하고 있고, 흔히 볼 수 있는 천사와 악마의 모습에서 악마를 대표하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석상들을 가고일(Gargoyle)이라고 부릅니다.

 

파리의노트르담 성당을 방문 했을때 노트르담 성당 지붕에도 아주 많은 가고일들이 있는 것을 보고 성당건물에 왜 천사의모습이 아닌 악마의 형상들을 저렇게나 많이 붙여 둔 걸까...

어떻게 보면 악마들에게 성당이 공격당하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성당의 가고일들

 

 

이번에 방문한 몽마르뜨 언덕 위의 사크레쾨르 성당 지붕에도 많은 가고일들을 볼 수 있었고, 브루고뉴 지방의 디종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의 정면에는 각양각색의 표정을 한 원숭이 모양의 아주 많은 가고일(Gargoyle)들이 일렬로 줄지어 있었습니다.

 

 

몽마르뜨르 사크레쾨르 성당의 외벽 가고일들

 

 

 

이 가고일들은 왜 성당 외벽에 붙어 있는 것일까요?

 

 

중세시대에 지어진 성당들의 외벽에는 이런 가고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고일은 날개가 있는 괴물동상으로 다신교를 믿던 과거에 초기 기독교가 유럽에 들어오게 되자 기존에 믿고 있던 신들은 모두 사신이 되어 버렸습니다. 처음 기독교는 이 사신들을 포용해 건물 바깥에서 망을 보는 역할을 하게 하였는데 이는 기존의 다신교를 믿던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 오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굉장히 인간적인 관점에서 그들이 믿던 신들을 바라보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가고일은 흉측한 외모를 이용해 악한 영혼이 성스러운 교회에 침범하지 못하도록하는 파수꾼으로서의 역할과 신앙심이 부족한 사람들은 이런 괴물에게 먹혀버린다는 경고의 의미를 띄었다고도 합니다. 문맹율이 높았던 당시를 생각한다면 사람들이 동상이나 그림, 부조등을 통해 이런 깨우침들을 전달하는데 사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종교적 역할론 외에 기능적으로 가고일의 역할은 빗물받이의 역할을 합니다. 성당 외벽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외벽을 타고 흐르는 빗물을 모아 가고일의 등을 타고 목부분에 모이게 되면 입을 통해 벽에서 좀 멀리 빗물이 떨어지게 하는 역할입니다. 입으로 빗물을 토해내는 가고일의 모습이 나쁜 것을 토해내는 모습에 비유돼  성당의 나쁜 기운들을 밖으로 내보낸다는 뜻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 Pixabay]

 

 

대부분의 가고일들이 낙수받이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반해 노트르담 성당의 첨답에 있는 가고일들은 낙수받이의 역할을 하지 않는 가고일들도 있습니다. 파리 시테섬의 노트르담 성당을 방문하면 성당의 북쪽 입구를 통해 첨탑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첨탑 꼭대기에는 많은 가고일들이 있는데요. 그중 재미있는 모습으로 아래에 펼쳐진 파리를 감상하고 있는 듯한 가고일이 있습니다.  손으로 턱을 괴고 저 아래 펼쳐지는 파리의 전경을 감상하고 있는 듯한 괴물이라기 보다는 너무도 성격 좋고 재미있을 것 같은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가고일입니다.

 

 

파리 노트르담 성당 첨탑의 가고일 [사진출처 : Pixabay]

 

 

파리 노트르담 성당을 방문하신다면 첨탑에 올라 이 가고일을 꼭 한 번 만나보시고 함께 같은 시선으로 멋진 파리의 전경들을 감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가고일로 토크토크 첫번째 문을 연 코발트블루윙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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