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베이커리와 커피.. 감성이 있는 영국집
창원 가로수길 영국집은 계절마다 여러 번 들렸던 카페인데..
그동안 사진만 찍어두고 아직 포스팅을 못했네요.
영국집의 등록명은 1997영국집입니다.
이곳에 생긴 것은 그보다 훨씬 뒤인데.. 아마도 다른 곳에서 시작한 년도가 1997년인가 봅니다.
낮에 보아도 밤에 보아도 예쁜 영국집입니다.
이곳도 원래는 테이블이 있었는데
누가 신고를 한 건지.. 질투 때문인지..
지금은 주차선으로 바뀌어 있네요.
들어가는 입구쪽에 있는 빨간 전화박스가 비오는 영국거리를 생각나게 합니다.
현관 입구에 앙증맞게 앉아있는 천사 동상들
머리 한번 쓰다듬어 주고 들어갑니다. ^^
들어가서 바로 만나는 셀프코너에는 과일수가 너무도 싱그럽게 담겨 있습니다.
자몽과 레몬이 가득 든 이 과일수만 먹고 가도 될 것 같네요. ^^
영국집에서는 No Kids Zone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엄마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이러한 시도가 좋아 보였습니다.
때로는 아이들 때문에 너무 정신없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13세 이상은 출입 가능합니다.
영국집에 오면 대부분 자리가 없어 그대로 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이 날은 마치는 시간 가까이 가서 그런지 한산합니다.
이렇게 비어 있는 경우가 잘 없는데 말이죠.
오늘을 우리 날이네요.
전세낸 듯 이 공간을 다 누립니다.
영국집은 사계절 자주 들러는 집이라 사계절 사진이 다 있습니다.
이 사진은 작년 크리스마스 사진입니다.
층고가 높아 키큰 트리가 잘 어울리네요.
영국집은 개인 사택을 카페로 개조를 한 것이라 주택으로 사용되던 구조가 그대로 살아있는데요.
가운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멋스럽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층고가 높아 시원하게 트인 느낌입니다.
이 사진은 가을에 찍은 사진인데요.
갈색으로 물든 메타세콰이어가 가을 햇볕을 받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멋진 광경을 이곳에서는 볼 수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편리하도록 주방도 아주 넓고요.
예쁜 글씨로 메뉴 적혀 있는데요.
처음 영국집을 방문하신다면 영국커피를 꼭 드셔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우유 위에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위에 크림을 얹은 영국커피는 아이스만 가능하고요.
그 맛 또한 훌륭합니다.
우유와 크림, 에스프레소가 너무도 부드러운 커피 맛을 만들어줍니다.
영국집은 직접 만드는 빵으로도 유명한데요.
지하 1층에서는 매일 신선한 빵을 만들어 냅니다.
바깥에서는 지하 1층이 거의 1층으로 느껴지는 공간이라 밖에서도 바로 빵을 구매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고급지고 맛있는 빵으로 유명한 영국집입니다.
선반 가득 있는 이 밀푀유는 보는 것만으로도 넘 행복한데요.
여러 겹으로 이루어진 페스트리 시트 사이에 크림과 과일을 넣어 만드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디저트입니다.
페스트리 시트는 얇은 막이 여러 겹 겹쳐 있는 듯 만들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디저트입니다.
영국집에서 처음으로 이 디저트를 선보였기 때문에 처음에 인기가 많았었는데요.
프랜차이즈의 냉동케익과는 비교가 안 되는 맛입니다.
햇살 좋은 날 먹었던 영국커피와 무화과밀푀유
오후가 넘 행복해집니다.
영국집에는 1층 카페, 지하 1층 베이커리 외에도 볼거리가 정말 많은데요.
2층으로 올라오면 가구와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전시된 가구들과 도자기 장식품 신발 등은 판매도 함께 하고 있는 제품들입니다.
신발 코너에는 맞춤 신발인지 색상과 가죽을 선택할 수도 있게 해 놓았습니다.
예쁘긴 한데.. 집에 갖다 놓으면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바라보기만 해야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ㅋ
탐나는 도자기 머그컵들
다양한 모양의 머그컵들이 세상에 하나뿐인 머그컵이 되겠네요.
메인 거실의 소품입니다.
그동안 소품이 더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낮이면 이 거실에서 바라보는 메타세콰이어길은 정말 멋집니다.
영국집에서 빠뜨릴 수 없는 또 하나의 공간은 바로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을 이렇게 예술공간으로 만들어 놓은 곳은 처음 봅니다.
들어서는 순간 마법의 세상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
영국집을 가신다면 화장실을 꼭 들러보세요.
우리가 앉았던 벽난로쪽 거실에는 커다란 범선이 있습니다.
범선을 보는 것 만으로도 미지의 세상에 대한 꿈이 부풀 것 같습니다.
작은 공간도 놓치지 않는 세심함
나는 언제 이렇게 꾸며 놓을 수 있을까요..ㅜㅜ
구경을 마치고 모두 주문한 음료를 먹기 위해 집합~~
헉~ 팥빙수를 이렇게 주다니~~
그.런.데..
정말 넘~~~ 맛있습니다.
유유빙수 따로
팥 따로
녹차가루 따로
연유 따로 주시는데..
섞어 먹는 그 맛이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팥빙수~
최고였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다시 두 그릇을 더 주문했습니다.
6명이서 아메리카노 두 잔에
2인용 팥빙수 4개를 먹었네요. ㅋ
지하에 베이커리가 있다보니 팥은 직접 삶아 만드는가 봅니다.
우유빙수와 어우러진 맛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밤이 깊었는데
영국집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이 동화속 그림집 같습니다.
사계절 너무도 멋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도 걸어보시고
영국집에서 감미로운 커피도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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