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난 8박 9일의 제주도 여행이 3분의 2가 지날즈음..
서귀포시에서 중문을 향하며 들렸던 빵지
시스터필드 베이커리(SISTER FIELD BAKERY)
서귀포시에는 어떤 빵집이 맛있을까..
유기농 밀과 프랑스산 버터로 구운 크로와상과 느리고 건강하게 발효한 샤워도우를 굽는다고 하는 빵집..
우선은 건강한 맛일 것 같은 빵집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고~
두 번째는 부드럽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는 예상...ㅋ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고집하며, 유화제, 보존제, 보습제 등 첨가물은 사용하지 않는 집이라고 합니다.
깔끔한 자연 이미지의 인테리어
서귀포시 월드컵 경기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었는데요.
대로변에 있는 빵집이라 처음에는 여기 차를 세워도 되나...
근데 다른 분들도 잠시 주차 후 빵을 사러 가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주변 카메라 없음 확인하고.. 비상 깜빡이 켜 두고 총총총~~~
외국인 부부가 제 앞에 먼저 줄을 서 계셨어요.
빵맛을 아시는 분들인 듯.. 프랑스 분들이실래나? ㅋ
시스터필드에서는 다음의 수칙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철저하게 안전 수칙을 지키고 있는 매장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저기 안쪽의 젊은 두 분..
빵을 골라도 너무 신중하게.. 너무 심하게 오래.. 두 분이 의논하면서 고르는 통에(많이 사지도 않으면서 ㅠㅠ)
외국인 부부 중 남편 분이 먼저 자리를 뜨셨습니다.
그 와중에 저 뒤 선글라스 머리에 얹으신 분
뒤늦게 와서는 아무 거리낌도 없이 매장 안으로 쑥~ 들어가 버리는 겁니다.
"줄 서 있는데요~" 얘기했더니
"미리 주문을 해 놨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줄을 서 있는 걸 뻔히 보고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입구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은 아랑곳없이 매장 안으로 들어가서 자기가 다음 차례 인양 자리를 차지해 버렸습니다.
전화로 밖에서 찾으러 왔다고 매장으로 연락을 하고 받아가든지..
미리 주문을 했다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하고 똑같이 선택하고.. 또 잘라가기까지 하면서..
마치 이웃 "ㅈ"나라 사람들을 보는 것만 같아 심히 불쾌했는데..
결국 외국인 여성 분.. 바로 다음 차례인데도 포기하고 가버리시더라고요.
그분들에게는 빵이 단순히 우리처럼 간식이 아니라 주식일 수도 있었을 텐데..
배려가 없는 마음이 여러 사람 불쾌하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빵 종류가 아주 많지는 않았고..
가격대는 좀 있는 듯요.
우선은 건강한 빵들 속에 초코를 둘러 쓴 빵들이 많은 건 조금 실망스러웠고요.
건강한 발효빵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는데요.
그만큼.. 아.. 좀.. 딱딱해 보이는.. ㅋㅋ
나는 뭘 먹어야 할지.. 고민고민
우선은 크로와상이 유명하니.. 오리지널 크로와상으로 하나 픽하고요.
블로그에서 '시스터스 바스켓'이 괜찮다고 하길래 픽 했는데..ㅠㅠ
저는 아무래도 부드러운 빵을 더 선호하는 걸로요~^^
시스터필드에서는 선물용 세트도 많이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파운드케이크 세트도 있고..
원하는 빵을 담을 수도 있게 되어 있었어요.
이렇게 포장 박스를 따로 판매하고 있더라는...
이 곳에는 밀크티랑 더치커피 요거트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이 제품들은 완전 강추입니다.
너무 맛있었거던요.
그 외 아주 비싼 치즈케익과 샴페인 종류도 있었습니다.
인테리어는 온통 자연 갬성갬성...
빵 나오는 시간이 이렇게 정해져 있었는데요.
여행을 다니면서는 이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겠지만
구입할 때 도착한 시간과 가까운 시간에 나온 빵들을 골라 주문하면 좋을 듯요.
자연 발효빵이다 보니 금방 만들었을 때는 맛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공기와 마찰이 생길수록..
빵이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딱딱해집니다. ㅋㅋ
밀크티는 바닷가에 가서 사진 찍어야지~~ 했었는데..
웬걸..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도착하기도 전에 다 먹어 버렸습니다..ㅠㅠ
저는 어떤 물건이든 이렇게 종이 봉지에 넣어주는 걸 무척 좋아하는데
이 집 완전 맘에 들었습니다.
바닷가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빵을 꺼내보지도 못하고
숙소로 와서 꺼내보니 이렇게 야무지게 다시 한번 종이로 소중하게 감싸져 있는 빵들~~
감동 모드 발동입니다.
시스터스 바스켓은 잘라달라고 했었는데..
공기와 만나면 빵이 쉽게 딱딱해지는 특성상 큼지막하게 잘라 놓으셨네요.
먹기 힘들었다는..ㅠㅠ
저녁을 밖에서 먹고 와서 그날 먹지 못하고..
다음 날 아침으로 먹었는데요.
이 집에서 추천하는 그날 만든 빵은 그날 먹는다는 규칙을 어긴 셈이지요.
고유의 빵맛이 나지 않은 건 제 탓인 것 같아요.
바게트 빵도 그날 만든 건 너무너무 맛있는데..
하루만 지나면 딱딱해져서 전날의 식감은 어디로 가고 없죠..
프랑스에서도 아침마다 빵집에 줄을 서는 이유가 그날 만든 그날의 빵을 먹기 위해서 이니까요.
하루가 지난 빵은 안 먹는다고 하죠.
까다로우신 분들..
하지만.. 저도 어제 먹지 못한 시스터스바스켓은 아침에 못 먹었습니다.
너무 딱딱해져서..ㅠㅠ
그날 구운 빵을 그날 먹는다면 건강한 빵집으로 시스터필드 베이커리 추천합니다.
빵 나오는 시간 잘 숙지하셔서 이용해 보시길요.
저도 다음 방문 때는 좀 더 신중히 빵을 고르고..
갓 나온 빵으로 이 집의 진짜 빵맛을 느껴봐야겠습니다.
시스터필드 베이커리 (SISTER FIELD BAKERY)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월드컵로 8
영업시간 : 매일 오전 09:00 ~ 18:00 (정기휴무 없음)
전화 : 064-739-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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