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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바티칸 박물관#2 토르소/태피스트리/지도의 방/시스티나성당

나라밖여행/서유럽

by 블루윙스 2018. 9. 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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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년의 역사가 숨 쉬는 로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바티칸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1에 이어 바티칸 박물관#2를 이어갑니다.

여기부터는 바티칸 박물관의 특징 있는 전시물들을 모아둔 방으로 이어지는데요. 첫 방문할 곳은 뮤즈의 방입니다.

 

 

▶ 뮤즈의 방

 

뮤즈의 방 중앙에는 기원전 1세기 경의 그리스 아폴로니오스의 몸통 조각 상인 토르소가 있습니다.

몸통만 남아있는데도 완벽한 인체 비율과 정교한 근육의 표현 때문에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미켈란젤로는 이 토르소를 보고 "자신의 스승"이라고 표현하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요. 이 작품은 후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 때문에 이렇게 몸통만 조각하는 토르소라는 장르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 작품을 감상하실 때는 뒷모습도 꼭 눈여겨볼 만한데요. 등 부분 근육의 표현이 마치 살아있는 사람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뒤태가 멋있는 토르소입니다~^^

 

 

원형의 방

 

둥근 원형 방에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의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는 방입니다.

천장에는 원형의 돔이 있는데요. 판테온의 돔을 그대로  줄여서 가져온 듯한 느낌입니다.

 

 

 

 

가운데에는 직경 5m에 달하는 원형의 네로의 욕조가 있습니다. 이 수반은 네로 황제의 한 남은 유물이라고 합니다.

폭정을 일삼았던 네로 황제가 로마 대화제를 기독교인 탓으로 돌려 대대적인 종교탄압이 일어났고 원형 경기장에서 매일 기독교인들이 참형되는 등 사회혼란과 폭력이 끊이지 않자 성난 로마 시민들에 의해 네로 시대의 막을 내리게 되자 다음으로 왕위에 오른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네로 기억 말살 정책을 펼쳤다고 합니다.

 

로마 시내를 굽어보던 거대한 네로 동상을 철거하고, 호화로운 궁도 없어지고, 뱃놀이를 위해 만들어진 거대한 인공호수도 없애버렸다고 하네요. 그 대신 그 자리에 좌석 55000명 전체 80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콜로세움이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 욕조는 1세기경 네로 황제에 의해 세워진 화려했던 별장에서 발견된 대리석 수반으로 단 하나 남은 네로 황제의 유물이라고 합니다

 

 

 

 

원형 수반의 바닥을 장식하고 있는 대리석 모자이크도 눈여겨볼 만한데요. 대리석 모자이크 바닥에는 신화 속 반인반수의 종족인 켄타우로스에 관한 이야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더욱 찬찬히 둘러봐야겠습니다.

 

 

 

 

원형의 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각상은 헤라클레스. 방망이와 사자 가죽을 들고 있어서 금방 표가 나죠?

크기도 다른 동상들보다 훨씬 큰 데다 다른 동상들은 흰색대리석인데 헤라클레스만 청동이라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방

 

십자가의 방에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인 헬레나와 딸의 석관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방 중앙 바닥에는 천연 대리석으로 만든 모자이크가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것도 아니고 돌멩이인 작은 대리석 조각으로 이런 그림을 그렸다는 게 정말 신기한데요. 대리석이 다양한 색깔이 가능한가 봅니다.

대리석 모자이크는 폼페이의 대저택 바닥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니 정말 오래된 기법이라 할 수 있겠죠?

 

바닥의 그림은 메두사의 머리를 들고 있는 아테네 여신의 모자이크입니다

이런 커다란 모자이크를 이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이곳에 옮겨올 수 있었을까요... 신기방기 ㅋ

하기야 파리에는 그 커다란 오벨리스크도 가져오는데...ㅋ 못할게 뭐 있겠습니까..^^

 

 

촛대의 방

 

자.. 이제 촛대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지금 비수기 맞나요...ㅠㅠ

비수기에도 인파가 이 정도니.. 성수기에는 사람들에게 떠밀려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아르테미스 여신상.

 

 

 

 

이 조각상은 주목 주목~~ 눈동자를 자세히 봐야 합니다.

 

실레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디오니소스의 양육자이자 스승으로 나오는데요. 어린 디오니소스를 목말 태워 놀아주는 장면을 조각한 듯합니다. 목말을 타고 있는 이 아이가 어떻게 바티칸 박물관#1에서 소개 드린 디오니소스인지 궁금하시죠?

자세히 보면 이 아이의 오른손에는 포도송이가 왼손에는 포도주 잔을 잡으려 하는 모습임을 보고 알 수 있습니다.

 

이 조각상을 볼 때는 특히 실레노스의 눈을 자세히 보아야 하는데요. 대리석에 표현된 사람의 눈 중 가장 사람과 유사한 눈동자를 그려 넣었다고 합니다.

설명을 듣고 더욱 자세히 보려 고개를 앞으로 쓰윽~~ 내밀었더니.. 흐흐흑~~

왠지 섬뜩한 이 느낌은 뭐지~~

예술의 감동인지.. 살아있을까 봐 겁이 나는 건지 모르겠습니.

얼른 지나가야겠습니다~~^^

 

 

 

 

아라찌의 방으로 들어가기 전 바닥에 있는 교황의 문양입니다.

어느 교황의 문장인지 모르겠지만 아라찌의 방으로 가는 입구에 교황 레오 13세의 흉상이 있는 것을 보면 교황 레오 13세의 문장인지도 모르겠습니. 이 바닥의 문장을 눈여겨볼 점은 문장 속 푸른색 대리석입니. 파란색 대리석은 엄청난 고가의 대리석이라 밟지 못하도록 펜스를 쳐 두었습니.

옛날에는 푸른색 염료가 매우 비싸서 그림 속 중요한 인물들에게만 파란색을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최대의 수혜자는 성모님이겠죠~~^^

주로 성모님의 그림에 파란색 망토를 그려 넣는 경우가 많았고 그것은 그만큼 성모님을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의미가 담겨있을 것입니다.

 

파란색 대리석은 워낙 고가의 돌이라 나라에서 사용 허가도 잘 내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라찌의 방

 

아라찌의 방은 태피스트리가 전시되어 있는 방입니다. 태피스트리는 다채로운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벽걸이나 실내 장식용 직물을 말합니다. 카펫처럼 생겼죠..

이 방은 전체적으로 좀 어두운데요. 작품 보존을 위해 실내 조도와 온도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복도처럼 긴 이 방에 들어서면 눈을 들어 천장을 봐야 합니다. 파스텔톤으로 장식된 천장이 다른 방과는 다른 부드러운 모습으로 눈에 들어오는데요.

 

 

 

 

천정과 벽을 장식하고 있는 문양들이 섬세한 조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림입니다.

사실적으로 보이는 입체감과 명암감으로 이것이 그림인지 조각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인데요. 정교하게 그려진  그림입니다.

 

트롱프뢰유라는 기법으로 실물 그대로를 세밀하게 묘사해서 눈속임을 하는 기법이라고 합니다.

다시 한번 올려다봐지는데요. 다시 봐도 조각처럼 보입니다 그려~^^

 

 

 

 

태피스트리 그림들은 주로 성경에 있는 이야기들과 예수님의 생애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예수의 부활로 움직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예수님의 눈동자가 보는 사람을 따라옵니다.

"네가 어디로 가든 내가 함께 하겠다.. " 이런 뜻이 담겨있다고 하네요..^^

펼쳐든 손가락 세 개는 삼위일체를 말한다고 합니다.

 

식탁이 그려진 다른 그림은 테이블의 방향이 바뀌어 따라옵니다. 귀신인가?? ㅋ

실로 이런 그림 같은 직물을 세세하게 짠다는 것도 신기한데.. 거기다 이런 입체감까지 정말 대단합니다.

 

 

지도의 방

 

이번에 보게 되는 방은 지도의 방입니다. 지도의 방은 특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천장화가 온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단 한 곳의 빈틈도 없이 완벽한 천장화 때문에 그만큼이나 대단한 지도들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입니다.

 

 

 

 

 

 

 

지도의 방에 전시된 지도들은 16세기 이탈리아의 국토와 교회의 영지를 나타내기 위해 그려졌다고 합니다.

오늘날 지도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정교하게 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의 지도와 거의 비슷하죠? 

 

 

 

 

아쉬운 지도이 방을 나가며 너무도 화려하게 꾸며진 입구의 천장을 한 번 찍어봅니다.

황금의 방에 머물다 가는 기분입니다.

 

 

성모마리아의 방

 

긴 복도형의 방들을 지나와 마주한 성모마리아의 방은 정면의 벽을 가득 메운 프레스코화가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그림은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교리'를 선포하고 있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림 속 실물 크기의 인물들.. 사실적인 묘사들로 그림 속 장면 속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되는 방입니다.

 

 

 

 

성모마리아의 방 천정에는 성모님의 미덕을 암시하는 6개의 팔각 장식 그림이 그려져 있고 왼편의 벽화는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 교리의 승인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방이 그 유명한 라파엘로의 방인데요.

패키지여행의 단점~~ㅠㅠ

패스네요.

라파엘로의 4개의 방은 콘스탄티누스의 방(Stanza di Constantino), 엘리오도르의 방(Stanza di Eliodoro), 서명의 방(Stanza della Segnatura), 보르고 화재의 방(Stanza dell'Incendio di Borgo) 입니다. 이 방들의 천정과 벽화로 장식되어 있는 라파엘로의 작품을 못 보고 간다는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이 멀리까지 와서 말이지요~~ㅠㅠ

서명의 방에 있는 라파에로의 <아테네 학당>은 바티칸 박물관에서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최후의 심판>과 함께 꼭 봐야 할 작품입니다.  

 

라파엘로의 작품들은 다른 포스팅에서 다시 한번 올려보도록 할게요.

 

 

 

 

나오는 길 너무도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의 성모님.

색감이 너무도 뛰어납니다.

 

 

이제 시스티나 성당으로 갑니다.

이곳은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이라... 없습니다..

숨소리조차 내기가 조심스러운 시스티나 성당 미켈란젤로'천지 창조' 그림 아래에서 미켈란젤로의 위대함에 그리고 그의 집념에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며 머리 위로 쏟아지는 듯한 천지 창조의 이야기들과 눈앞 시야를 가득 메우던 '최후의 심판'을 보고 나왔습니다.

 

다시 바티칸을 방문한다면 '그만 되었다...' 마음이 놓아줄 때까지 머물러 있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오는 길.. 

 

 

 

 

다 내려오고 나서야 아차.. 싶어 찍어두었던 원형 계단입니다.

위에서 찍으면 정말 아름다운데..

구석구석 모든 공간이 예술로 물들어 있는 듯합니다.

 

바티칸에서의 아쉬움은 뒤로하고 이제 성 베드로 성당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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