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가성비 갑~ 대릉원 주변 예쁜 골목 투어는 덤~ 대기는 기본인 맛집 도솔마을
경주 여행에서 점심겸 저녁으로 식당을 검색하던 중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계림숲과 악양루와 가까운 곳에 한정식 집도솔마을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에공에공~~ 오후 3시~ 5시까지인 브레이크 타임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그덕에 도솔마을 주차장을 선점할 수 있었고요. 남은 1시간 동안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 주변 돌담길과 넘 아기자기 예쁜 카페와 공방, 기와지붕이 이어지는 골목길을 걸어볼 수 있었답니다.
사실 이런 옛스러운 골목길은 전주 한옥마을만 생각했지.. 경주에도 이렇게 예쁜 옛 동네길이 있는 줄은 몰랐었거든요.. 감동감동~~^^
넘 예쁜 골목길 투어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기와 돌담을 쌓아놓은 도솔마을.. 곳곳의 장식품과 작은 정원.. 이름 지은 글들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미술 쪽에 관심이 많으신 분인 것 같습니다.
골목길 투어를 하고 5시 5분전 시간을 맞춰서 도솔마을로 다시 왔는데요.
처음 보았던 입구 말고 골목을 돌아 들어가면 정문인 입구가 나옵니다.
벽을 따라 그려진 시골풍경이 이어지네요.
입구입니다.
근데 벌써 사람들이 막~~ 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입장~~
들어서면 다시 잘 가꾸어진 작은 정원이 나옵니다.
식당이 안채에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가마솥~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내부는 브레이크 타임을 끝내고 손님맞이 준비를 완료하고 대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꼭 출발선 달리기 선수들처럼요. 처음엔 왜그런지 몰랐었는데.. 곧 이해가 됩니다. ^^
사장님이 직접 안내를 해 주시고요.
세상에나... 5시 입장 손님 중 야외 테이블을 제외하고서는 바닥에 따뜻한 군불 들어오는 테이블을 제일 마지막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저기 보이는 맨 끝자리로요~ 그 다음부터는 다 대기~~ 헐~~
겨우 살아남은 우리.. 무슨 일인지 아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빙 둘러 방들이 있는데.. 그곳에도 벌써 손님들이 다 가득 들어가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밀려오기 시작하는 손님들~~
마당 가운데 일렬로 배치된 의자들은 모두 대기 손님들이 앉아 기다리는 자리입니다.
우리 밥이 나오기도 전에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로 가득~~
왜 이분들이 출발선에 선 달리기선수들처럼 보였는지 이유를 이젠 알 것 같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먼저 유기로 된 수저와 숭늉이 나옵니다.
막걸리를 마시듯.. 잼나게 숭늉을 들이키고요~ㅋ
이집의 기본은 수리산 정식~ 착한 가격 10,000원입니다.
사이드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들~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모듬전도 아주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이집의 주류 메뉴입니다.
재미있는 건.. 주인분이 따로 이름을 다 지어주셨네요.
막걸리는 정당주.. 맥주는 부질주.. 매실주는 소당주.. 청하는 진현주.. 사이다는 법명주~~ㅋㅋ
이뿐만이 아니라.. 각 방들의 이름도 재미있어서 우리 앞에 보이는 방은 부질방~ 맞은 편은 건달바~^^
우리가 앉은 마루의 이름은 야단법석(野壇法席)~
재미있고 기발한 곳입니다..ㅋㅋ
드디어 음식이 나왔습니다.
이건 누룽지 탕수육인데요. 살짝 튀긴 누룽지가 탕수육수와 어우러져 정말 맛있습니다.
부침개도 나오고요.
김치 고등어조림입니다. 묵은지를 사용해서 깊은 맛이 납니다.
나물도 부드럽고 정성스럽게~~ 나오고요.
닭두루치기.. 알찬 메뉴입니다.
손이 많이 갈텐데.. 김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바로 구운 김이 참기름간장장과 함께 나옵니다.
간단 묵사발.. 시원함을 줍니다.
요 아이~~ 완전 시선집중입니다.
닭가슴살을 양배추에 싸서 익힌 건데요.. 왕~~ 완전 감동메뉴네요.
속이 꽉찬 닭가슴살 보이시나요~
이외에도 새우조림.. 비지찌개.. 강된장.. 도라지무침 등이 함께 나옵니다.
항공사진 한 컷 해 줍니다.
가성비 갑인 도솔마을.. 넉넉하고 맛있게 만족하게 먹고 나왔습니다.
우리가 나온 다음에도 가득한 손님들과 대기손님들~~ 허걱~~
대기시간 1시간이라는데.. 모두들 저렇게 기다리십니다.
그래서 오래 앉아 먹을 수는 없어용~~ㅜㅜ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 오후 9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 5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쉬어요~
먹고 나오니.. 벌써 어두워졌습니다.
안쪽에서는 따뜻한 밥으로 마음까지 따듯해질 사람들로 아직도 가득합니다.
우리는 이제 불이 밝혀져서 더욱 예뻐진 돌담길 골목투어를 다시 나서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