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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헹] 독일마을 꼭 가봐야 하는 곳 가슴 찡한 파독전시관

나라안여행

by 블루윙스 2019. 3. 1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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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마을.. 의미를 되새기며 꼭 가볼만한 곳 파독전시관

 

 

아직 봄은 더디기만 한데.. 마음은 벌써 봄이기를 희망하는 마음이 가득한가 봅니다.

아직 무르익지 않은 봄을 맞이하러 떠난 남해 독일마을에서 봄보다 서둘러 달려온 마음만 확인하고 왔네요~^^

 

 

 

 

독일마을에 들어서면 원래 독일마을의 느낌을 그대로 지키려 노력은 하고 있지만

많이 들어선 레스토랑과 카페들로 많이 번잡해진 느낌이 듭니다. 

 

 

 

 

자주 오는 독일마을이지만 올 때마다 새로 생겨나는 가게들을 보게 되네요. 

 

 

 

 

카페 펠리즈는 도로변에서 마주하는 커다란 병정 그림 덕분에 항상 가장 먼저 눈에 띄지만

아직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당케슈니첼

이번에 가보고서 완전 반한 유럽가정식 식당입니다.

하나하나 정성 가득 요리한 음식은 먹는 그대로 감동이었습니다.

독일마을의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생긴지 오래되지 않은 부어스트라덴

독일 방식으로 직접 만드는 소세지로 유명한 집입니다.

 

 

 

 

카페 크란츠러

3층의 바깥 테라스 공간에서 독일마을을 감상하기 정말 좋은 카페입니다.

해질 때는 특히 막힘없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근데 지금은 반을 뚝~~ 잘라서 리모델링을 하고 있네요.

어떤 공간이 새로 만들어지는 걸까요?

봄과 여름 성수기를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원래의 독일마을

고국에 돌아와 정착한 파독 간호사들과 광부들이 사는 곳입니다.

민박업을 하고는 있지만

이곳은 저녁에는 너무 늦은 시간까지 떠들고 노는 것은 금지되어 있는 곳입니다.

독일 문화를 체험한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이 아름다운 마을을 온전히 누려보는 데에 마음을 둬야겠죠? 

 

 

 

 

한때.. 거주민들을 배려하지 않는 관광객들의 지나친 소란으로 많이 힘들었을텐데..

아직도 이곳에 모두 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독일마을의 제일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무료주차장이 있고요.

그 바로 옆으로 도이처플라처 광장이 있습니다.

 

파독 노동자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독일마을에 정착하며

자기들이 살았던 독일의 문화를 한국인들과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마련된 곳입니다.

이 광장에서는 매년 독일맥주축제가 열립니다.

작년에는 태풍 때문에 안전상 취소가 되었었는데요.

생각보다 약했던 태풍으로 맥주축제가 취소된 것이 좀 아쉽기도 했습니다.

 

 

 

 

독일 기념품 공방도 있고요.

독일 전통요리와 맥주를 파는 곳도 있고

파독 광부들과 간호사들을 위한 추모 공원도 있습니다.

 

 

 

 

오늘 추천드리고 싶은 곳은..

독일마을에 오면 예쁜 독일마을에 취해 이곳은 지나치기 쉬운 곳인데요.

개인적으로는 광장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파독전시관을 꼭 둘러보시길 권합니다.

 

 

 

 

입장료 : 1,000원 (만65세이상 노인, 미취학 아동, 국가보훈대상자, 장애인은 무료입니다.)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

 

국가도 국민도 가난했던 1960년~70년대

3D 업종의 인력난을 겪던 독일과 경제를 살리고 싶어도 돈과 기술이 없어 암담했던 한국경제상황이 맞물리면서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하는 조건으로 독일로부터 상업차관을 빌려오게 됩니다.

하루 두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던 그때 독일에 가서 일하면 내 가족 따뜻한 밥이라도 먹일 수 있다는 일념으로

1963년~1977년까지 독일로 파견된 광부는 7,936명, 간호사 11,057

그들은 기본적인 생계비용만을 제하고 급여의 70~90% 가량을 고스란히 조국의 가족에게 송금했는데

이 돈은 연간 5000만 달러나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의 피땀으로 벌어들인 달러는 1970년대 한국경제성장의 '종자돈' 역할을 했습니다.

 

 

가난을 극복한다는 일념으로 이역만리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들..

그들의 외롭고 힘들었을 이국에서의 삶을 담아낸 파독전시관

가볍게 생각하고 들어갔던 파독전시관에서 콧날 찡한 눈물 머금고

너무도 감사한 마음 가지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돌아와 안착한 독일마을 또한 더욱 애정어린 눈길로 바라보게 되는 곳

파독 전시관을 들어가 봅니다.

 

 

 

 

연대별로 한국의 주요 이슈들을 모아놓은 곳을 지나자

 

 

 

 

파독전시관의 외관이 독일 졸페라인 광산의 모형을 본떠 만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파독전시관도 광장의 지하에 설치가 되어 있었는데..

지하 1,200m의 갱도에서 까맣게 석탄가루를 뒤집어 쓰고 일했던 그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까요..

 

 

 

 

지하 1,200m 탄광으로 들어가는 파독 광부들의 아침은 'Gluck Auf(크릭아우프)'

'살아서 돌아오라'는 인사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먹먹해집니다.

갱도를 들어갈 때마다 떠올랐을 그리운 고향의 가족들..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한 'Gluck Auf(크릭아우프)'를 외치며 그들은 일하러 갔다고 합니다.

 

 

 

 

지하 갱도를 재현해 놓은 곳

이곳을 지나며 때로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파독 광부들이 일했던 독일의 광산들 사진입니다.

 

 

 

 

광부의 옷과 엉덩이 깔개.. 삽.. 마스크.. 편지들..

 

 

 

 

'서구인의 체형에 맞게 제작된 스템펠은 너무나 무거웠다.'

먹먹해지는 부분입니다.

 

 

스템펠은 막장 붕괴를 막으려고 설치하던 쇠기둥인데

일일이 손으로 운반했을 그 무게는 삶의 무게만큼이나 무거웠으리라 짐작됩니다.

 

 

 

 

한국 광부의 파독과정을 연대표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정말 많은 젊은이들이 그 시대 타국에서의 삶에 대한 두려움을 무릎쓰고 이 일을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가장 힘들고 하기 어려웠던 일들만 했을 간호사들

 

 

 

 

안쪽 공간에는 'Gluck Auf (살아서 돌아오라)' 영상물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파독 간호사들과 광부들이 어떻게 독일로 가게 되었고

그들이 어떻게 우리나라 60년 70년대 경제발전의 주역이 되었는지..

그들의 외로움과 그리움과 견뎌내야 했던 어려움이 얼마나 컸었는지..

그들의 수고로움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먹먹해지고 코끝이 찡해집니다.

이 동영상은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963년~1977년까지 파견된 광부가 7,936명 

1966년~1976년까지 파견된 간호사가 11,057명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독일로 파견되었었네요. 

간호사들은 독일에서도 친절하고 성실하고 유능해서 독일병원에서도 더 근무하길 바랬다고 하니..

어디에 내 놓아도 대단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입니다. 

 

 

 

 

처음 독일로 파견된 간호사들이 한복을 모두 차려입고 갔다는 것이 무척 신기합니다.

그리움이 얼마나 컸으면 그때 입었던 한복을 50년도 더 지난 세월동안 이리도 곱게 간직하고 있었을까요.. 

 

 

 

 

병원생활

 

 

 

 

그들이 독일에서 가져온 생활소품들과

독일사람들과 결혼한 이들의 사진도 함께 있습니다.

 

 

 

 

파독된 광부들과 간호사에게 보냈던 가족들의 걱정어린 편지들도 감동입니다.

 

 

 

 

출구쪽으로 가면 파독 간호사들과 광부들이 남긴 그때 그들의 심경들이 남아있습니다. 

"향수병에 걸려 눈물로 밤을 지새운 세월.. 어느새 환자는 내 부모처럼 느껴졌고... 이젠 그 인내의 시간이 열매가 되었다." 외로웠지만 묵묵히 그리고 용감히 그 시절을 이겨내고 열매 맺은 그들이 지금 고국으로 돌아와 독일마을에 안착하여 그들의 노년을 그리웠던 고국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독일마을을 찾는 우리들은

오늘이 있기까지 그들이 흘린 피땀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 또한 잊지 말아야할 것 같습니다.

 

 

 

 

파독전시관을 나와 바로 옆 독일마을 전망대로 향합니다.

 이곳에서는 독일마을이 한 눈에 다 들어오며 가장 아름다운 뷰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햇살 가득 안은 독일마을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남해에서 그들의 노년이 더욱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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