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면 수변공원에서 금계국 세상을 보고 돌아오는 길
북면에 새로 생긴 카페 베리앙이 핫플레이스라고 하네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요~~^^
위치가 약간 안으로 들어가 있어서 '어디지? 어디지?' 하는데 정확하게 네비가 가르쳐 준 곳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냥 지나치면서 보기에는 카페가 있는지.. 그냥 주택인지.. 구분이 잘 안 갑니다.
빨간 벽돌집 여기가 베리앙입니다.
주차장이 아주 넓어서 주차 걱정은 뚝~~!
오로지 카페 운영을 위해 지어진 건물입니다.
입구에 들어가기에 앞서 아기자기하게 잘 조성된 정원이 눈길을 끕니다.
밤에는 정원이 한껏 더 예쁠 것 같습니다.
정원에서도 차를 마실 수 있었는데.. 점점 더워지는 날씨...
얼른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아이가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여기는 노키즈존(No Kids zone)입니다.
구조상 위험성과 안전성을 위한 거라고 하니 지켜주시면 더욱 좋겠죠~
들어가는 입구..
입구 앞에 서는 순간 '와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터집니다.
높은 층고에 탁 트인 넓은 실내.. 개방감과 조명 색조들이 어우러져 정말 예쁘더라고요.
왼쪽에 장식된 심플하지만 아주 멋스러운 베리앙(Veryang) 간판도 한번 찍어봅니다.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위치한 이 공간은 코엑스 지하에 있던 공용 공간을 닮기도 했고
서울도서관의 책 읽는 계단 공간을 닮기도 했습니다.
어찌나 개방적인지...
아래에서 위로 쳐다보는 사람도..
앉아서 아래를 바라보는 사람도 서로가 서로에게 관객이고 배우입니다. ㅋㅋ
이런 공간 무지 좋아하는데.. 친구는 절대 안 간다고 하네요. ^^
요즘 워낙 핫한 곳이기도 한 이곳
직원들도 아주 많습니다.
홀 중앙에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대기를 하고 있는데요.
베리앙 음료 가격대는 좀 비싼 편이었는데..
빵 가격은 상당히 좋은 가격이었습니다.
먹물 치즈빵은 벌써 동이 나고~
여기 이 빵을 하나 먹고 싶었는데.. 방금 식사를 하고 온지라 칼로리 생각해서 눈 딱~ 감고 패스합니다.
가운데 공간을 비워두어서 개방감을 최대한 살린 이곳은
가득한 햇빛과 창밖으로 보이는 초록 풍경이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비 오는 날에 꼭 다시 한번 와 봐야겠습니다.
이 공간은 스터디 테이블이나 세미나 테이블로 사용해도 될 만큼 멋진 공간입니다.
모임 장소로도 그만이지요~
없던 아이디어도 떠오를 것만 같습니다.
베리앙의 최고 장점은 한 공간 한 공간마다 다 다른 컨셉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하늘하늘 천으로 꾸며진 이 공간은 좌식 공간인데.. 공간 이름이 Don't Kiss 입니다.
연인들 여기 와서 뽀뽀하시면 안돼요~^^
2층으로 올라오는 곳에 벽면을 가득 채운 커피
커다란 렌즈로 작품사진을 찍으러 오신 분이 있어서 가까이 찍지 못하고 피해드렸네요.
계단식 테이블 위쪽은 차가운 느낌의 스틸 좌석 코너가 있고
2층 야외테이블 공간도 있습니다.
여유로운 공간과 전체적인 조화에 초점을 맞춘 듯
막상 앉으려고 하면 명당자리라고 할 만한 곳은 없는 듯해서 좀은 아쉬웠습니다.
사람들도 많고 앉고 보니 구석자리~ ㅋ
여유로운 시간에 와서 다시 탐방을 해봐야겠습니다.
카페가 너무 예뻤던 것에 비하면 음료컵을 너무 평범한 것을 쓰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가격도 데따 비싼데 말이지요..
하지만 빨대로 플라스틱이 아닌 친환경 종이로 된 것을 사용하고 있어서 넘 마음에 들었어요.
이렇게 작은 것 하나씩 실천해 가다 보면 지구가 점점 더 좋아지겠지요.
카페를 나오며
들어가면서도 의문이 들었던 공간인데 다시 보게 되네요.
주차장 입구에 세워져 있던 별도의 공간인데..
카페로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저기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변기와 세면대는 뭘 뜻하는 걸까요? ㅋㅋ
3면이 유리로 된 이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화장실을 사용할리도 없을 것 같고..
설치예술인가요? ^^
마르셀 뒤샹의 <샘>이 생각나는 건...ㅋㅋ
시각과 생각을 뒤집어보면 모든 게 예술로 보일 수도 있는데 말이지요.
저 공간의 설치물을 왜 갖다 놓은 것인지 주인장의 생각이 궁금한 하루였습니다. ^^
위치 알려드릴게요~
북면 온천에서 100m 정도의 위치에 있습니다.
북면에서 요즘 작은 메밀밭 축제를 준비했었는데요.
그 메밀밭 바로 앞에 있습니다.
내년에는 메밀을 좀 더 늘려갈 생각일까요?
올해 조성된 공간은 시범 공간인지 정말 작은 공간이었는데 말이지요.
베리앙에서 편안한 오후.. 수다로 가득 채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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