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가게 되면 늘 바다가 보이는 곳의 카페를 찾았었는데..
작년 감귤밭 속 카페를 가본 다음부터는 감귤밭 속 감성 넘치는 그곳들을 사랑하게 되었네요~~ㅋㅋ
이번 제주 여행에서도
자연 속.. 감귤밭 카페를 찾아보다 눈길을 사로잡은 카페..
사실은 몬딱이가 거의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작년 12월.. 울아가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는데요.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보고픔...
몬딱이를 보는 순간..
아.. 여기는 꼭 가봐야지..
카페 오픈 시간에 맞춰서 첫 손님으로 등극~~ㅋ
호텔 조식을 먹었더니 아침부터 시간이 철철 남았습니다..ㅠㅠ
다른 날은 늦잠을 자는데..
호텔 조식은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드는 마법도 있는 듯~^^
감귤밭 속 네이처캔버스..
도착하고 건너편에 차를 세웠습니다.
딱히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2차선 길가에 다른 차들도 세워져 있어서 부담 없이 주차하고 그냥 고고싱~
입구가 이렇게 자연 숲 속으로 이끄는 듯합니다.
지금은 감귤이 열리는 시기가 아니라 화려한 감귤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아직 동백이 남아 그 자리를 조금은 메워주고 있었습니다.
데크길을 따라 조심조심 다가가 보는데..
감귤이 밝은 주황색으로 가득 열려 있다면 여기는 무척 예쁘고 풍성한 공간이 될 듯합니다.
1960년대 감귤 저장용 돌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카페라고 하는데요.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느낌입니다.
저 커튼이 시간을 통과하는 게이트인가??
처음.. 여기가 입구인 줄 모르고 두리번두리번 옆을 다 둘러봤다는~~ㅋㅋ
커튼이 있는 곳이 입구입니다~
바깥쪽에도 이렇게 여러 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었는데요.
이곳을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로
반려견과 함께 오시는 분들이 이곳을 이용하시더라고요.
제가 나올 때쯤엔 두 팀이나 반려견들을 데리고 이곳에서 함께 예쁜 시간을 갖고 있었습니다.
포토존과 뒤쪽으로 또 다른 숲 속 테이블..
제주를 여행하면서 그 어느 해보다 반려견을 데리고 여행하시는 분들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너무도 흐뭇했고..
보는 내내 너무도 사랑스러운 아이들..
늘 그렇게 사랑 나누며 행복하길...
네이처캔버스의 옆쪽입니다.
담쟁이가 무성해지는 계절이 오면 더 푸르러지겠지만..
지금도 너무도 예쁩니다.
자연은 이렇게 휴식..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커튼을 젖히고 안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예쁜 장소가..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입구 공간이 너무도 예뻤습니다.
우리집 거실하고 싶네요..ㅋ
맛있어 보이는 예쁜 메뉴가 너무도 많은데..
제목이 너무 길어서.. 어려웠어요..ㅋ
그래서 추천을 부탁드렸더니.. 제주감귤아메리카노를 추천해 주시네요.
감귤과 아메리카노의 만남이라..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 했을까.. 너무도 신기하고도 궁금했습니다.
감귤 착즙 주스에 진한 에스프레소를 함께 주신다고 합니다.
옆을 보니 너무도 맛있게 생긴 디저트들..
맨 위 몬딱이를 닮은 몬딱이 쿠키가 눈에 들어와서 몬딱이 쿠키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너무도 귀여웠던 몬딱이~~
처음엔 저를 보고 짖어서 조금 서운했습니다.
대부분 다른 곳에 가면 강아지 엄마인 줄 강아지가 먼저 알고 좋아해 주거든요..ㅋ
울아가를 다시 보듯 몬딱이를 쓰다듬는 것만으로도 무척 위로가 되었습니다.
아침 첫 손님이라
사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12년을 함께 하다 아파서 먼저 간 울 아가 얘기를 하자 공감해 주시며 진심으로 위로해 주셨어요..ㅠㅠ
너무도 감사감사...
몬딱이는 이제 두 살인 아직 애기더라고요.
건강하게.. 사랑 많이 많이 받으면서 오래오래 행복해야 한다~^^
카페 곳곳에 장식해 놓은 것들이 너무도 섬세했는데요.
꽃 모양의 딱딱한 껍질이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세상에.. 동백씨앗을 품고 있던 껍질이 씨앗이 떨어질 때 이렇게 꽃 모양으로 갈라져서 떨어진다고 하네요.
어떻게 자연은 이렇게 경이로울 수가 있는지...
꽃으로도 아름답지만..
씨앗을 품고 있던 껍질도 이렇게 꽃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새 생명을 세상에 내어 놓네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자리..
돌담 사이 난 창으로 감귤밭이 보였는데요..
감귤이 열려 있다면 이 자리가 명당자리네요.
바깥에 앉으시는 분들을 위한 무릎담요..
햇살 가득한 다락방에 들어온 듯한 편안함이 있습니다.
바깥이 훤히 훨씬 잘 보이던 자리
돌담이 이렇게 또 감성.. 갬성.. 감성을 완성하네요~^^
직접 커피를 볶으시고 만드시는지 작은 작업장도 함께 있었습니다.
드디어 제가 주문한 음료가 나왔는데요.
아..
햇살이 살랑거리며 들어오던 이 창가를 생각하면..
당장 다시 가고 싶어 집니다.
감귤이 없는 대신 동백이 돌담을 장식하고 있었는데요.
얼마나 예쁘던지..
이렇게나 햇살과 돌담과 음악과 감귤아메리카노가 잘 어울리는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기는 빨대로 풀빨대를 사용하고 계셨는데요.
깨물면 안 된다고 알려주셨어요.
바다 동물들이 플라스틱으로 힘들어하는 것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이렇게 작은 실천이 하나하나 바꾸어갈 수 있음을..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도 하나 더 배워갑니다.
몬딱이쿠기..
괜히 몬딱이쿠키라고 하니까 그냥 몬딱이를 닮은 듯요..ㅋ
카페에 머무는 동안 너무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던
일렁이는 햇살과 햇볕을 받아 반짝이던 동백과 자연 그대로의 투박하던 돌담..
편안한 휴식이었고..
참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일렁이는 햇살과 아침의 째즈.. 함께 들어보세요~^^
다음에도 제주에 오면 꼭 들리고 싶은 카페입니다.
몬딱이도 잘 있는지 궁금하고..^^
네이처캔버스에서 여유로운 좋은 시간들 가져보세요.
네이처캔버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중산간동로 7129
영업시간 : 11:00 ~ 18:00 (매주 화,수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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