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안여행

경주의 가장 아름다운 밤을 감상할 수 있는 동궁과월지(안압지)

수다방 방장 2018. 11.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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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머물다 가는 동궁과 월지(안압지)

 

 

경주에 오면 빠지지 않고 들리는 곳이 안압지입니다.

마치 신라의 왕후라도 된 듯.. 안압지를 걸으면 그 아름다움과 우아함에 빠져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네비에 안압지라고 검색을 하니 나오지를 않습니다.

공식적으로 안압지라는 명칭이 사라지고 동궁과월지라는 명칭을 사용하네요.

제가 원래부터 잘못 알고 있었던 걸까요?

 

경주의 가을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밤에 볼 수 있는 최상의 장소인 이곳을 오는 길이 거의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멀찌감치 국립경주박물관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갑니다.

완전 탁월한 선택입니다~~^^  (400m정도 걸어감)

 

 

 

 

입장권을 끊는 줄도 엄청나게 긴데.. 줄은 빨리 줄어듭니다.

입장~~

연못 가까이 가면 바로 탄성이 터지지요.

 

 

 

 

고층 건물이 없는 경주에서 동궁과 월지의 조명은 다른 간섭없이 그대로 연못에 제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연못이 아니라 거울을 깔아 놓은 듯.. 완벽한 데깔코마니..

 

 

 

 

하나의 사진에다 담을 수가 없어서 파노라마로 찍어 봅니다.

사진이 눈으로 보는 것을 절대로 대신할 수 없습니다.

아직 케논 200D의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지를 못해서 너무 답답한데.. 특히 야간 촬영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난 언제쯤 제대로 된 야경 사진을 찍을 수 있을래나..ㅠㅠ

 

 

 

 

동궁과 월지를 발굴된 부분으로 복원해 놓은 모형입니다.

동궁과 월지의 연못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요.

이곳 연못의 구성은 각 누각마다 직각으로 꺽이게 배치를 함으로써

한눈에 연못을 다 볼 수 없도록 배치 해서 연못이 더 길게 이어져 보이는 효과를 준다고 합니다.

 

 

 

 

모형이 있는 건물에는 안압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국보들도 많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실생활에 직접 쓰이는 생활용기들이 많이 출토 되었다고 하는데요.

나무배를 비롯해 700여점의 대표 유물들이 국립경주박물관 안압지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단일 유적지에서 출토된 유물로 한 전시관을 다 채울 수 있을 만큼 많은 유물들이 발굴된 곳이라고 하는데요.

통일신라가 망하자 고려군들이 의도적으로 궁을 파괴하고 물건들은 쓸어넣어 버려 그리된 것도 있고

왕과 대신들의 연회장소로도 쓰였고 국빈들의 접대 장소로도 쓰였던 이곳에서

실수로 물품들이 빠뜨려 그리된 것도 있다고 합니다.

 

 

 

 

연못의 물이 얼마나 잔잔한지..

세상을 그대로 비추고 있는 연못을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빨려들 것만 같은 고요함입니다.

 

 

 

 

동궁과 월지는 문무왕 14(674)에 창건된 곳으로 삼국사기에 '궁안에 연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를 심고 진기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삼국을 통일하고 많은 부를 축척한 신라의 화려했던 왕실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안압지는 원래 월지(月池)라고 불리웠던 곳으로 동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래 이름을 찾아 동궁과월지라고 부르게 되었나 봅니다.

 

 

 

우리가 부르고 있는 이름인 안압지는 통일신라가 망하고 고려가 건국되자 궁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어 폐허가 된 곳에 오리와 기러기들이 날아들자 조선의 묵객들이 기러기 안(), 오리 압(), 연못 지()를 붙여 안압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의 이름을 찾아 동궁과월지라 부르게 된 것은 좋은 일인데..

입에 익은 안압지에서 동궁과 월지로 부르기에는 좀 어렵네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건너편의 작은 언덕이 사람으로 가득합니다.

 

 

다음에는 조금 한가할 때 다시 와 봐야 겠네요.

 

 

 

 

동궁과 월지의 연못에는 세개의 섬이 있는데요.

이는 신선사상에서 오는 것으로

중국의 동쪽 바다에 신선이 산다는 삼신산인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으로 보기도 한답니다.

 

 

 

 

또한 동궁과 월지를 핑 둘러 작은 언덕들을 만들어 가산을 만들었는데요.

중국 무산의 12봉을 상징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둘러 보았었는데 실지로는 중국의 12봉을 오르내리는 것이었네요

 

 

 

 

정말 아름답지요.

물이 아니라 그대로 거울입니다.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감동입니다.

 

 

 

 

저녁에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기 위해 오신 분들도 정말 많은데요.

이분들이 계신 곳이 완전 포인트이겠지요~~^^

 

 

옆에 살짝 끼어서 저도 찍어봅니다.

과연 작품 나옵니다.

 

 

 

 

달이 휘엉청 떴더라면 더더욱 환상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월지라는 이름에 어울리게요~^^

 

 

 

 

낮에 오시는 분들은 정원의 단풍들을 더 멋지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직도 가을이 많이 남아있는 동궁과 월지.

 

 

 

 

옛선조들의 과학이 깃든 연못의 물을 관리하는 입수구와 출수구는

밤이라 조명이 비치는데 너무 귀곡산장처럼 보여서 올리지 않습니다~

 

지혜로움이 담겨있는 조형물이니 직접 찾아보시길 추천드려요~

 

 

아직 다 복원하지 못하고 주춧돌만 놓여 있는 궁터를 지나 안압지를 나옵니다.

탁월한 선택 덕분에 고생하지 않고 멋진 동궁과 월지를 구경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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