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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볼만한 곳] 도깨비저택 운현궁 양관에서 출발한 북촌 도깨비촬영지

나라안여행

by 블루윙스 2019. 1. 28.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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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에게 홀린 듯 발길 닿는 모든 곳이 도깨비 촬영지

 

 

서울 나들이로 벼르고 벼르북촌 한옥마을을 가기로 한 날 

한옥마을을 가는 길에 도깨비 촬영지인 운현궁 양관과 운현궁이 있어 들렸다 가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종로3가역에서 낙원상가를 지나 올라오는 길

우리나라 최초의 초등학교 교동초등학교를 지나면

운현궁 양관 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운현궁 양관은 덕성여자대학교 종로캠퍼스 평생교육원 내에 있는데요.

막상 들어가려고 하니 정문 앞에 '외부인 출입금지'라는 푯말이 무시무시합니다.

 

하.지.만. 나는 멀리에서 왔고..

문만 열면 새로운 세계로 갈 수 있는 도깨비집이 너무도 보고 싶고..

지금 안보면 언제 보나요..? ^^

 

당당히 평생교육원생인 것처럼 자신있게 직진합니다.

ㅋ~

아무도 잡는 사람도.. 물어보는 사람도 없습니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왔을 뿐인데 보이기 시작하는 운현궁 양관

도깨비집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두근두근~~

도깨비를 만날 수 있을까요~~^^

 

 

 

 

좀더 가까이에서 보는 운현궁 양관은 더 멋진 모습입니다.

여러 건축 양식이 혼합된 것 같지만.. 넘 멋있

2층 가운데 베란다 부분은 무척이나 탐나는 부분입니다.

이런 집에 살고 싶네요~^^

 

 

 

 

드디어 만난 도깨비 집 현관입니다.

정말 문을 열고 들어가고 싶은데..

"외부인 출입금지" ㅠㅠ

 

안에 불이 다 밝혀져 있는데

 사무동으로 쓰이고 있다는 글을 어디서 본 것 같아 안을 들여다보는 것은 포기합니다.

저 문만 열면 도깨비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은탁과 김신이 투닥투닥거리던 모습도 생각이 납니다.

저승사자와 김신이 투닥거리던 모습도 생각나 싱긋 한 번 웃어보곤 물러납니다.

 

 

 

 

현관 입구가 호텔처럼 마차나 자동차가 현관 입구까지 들어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100년이 넘은 건축물인데.. 정말 예쁩니다.

이집에 살면 절로 분위기 있는 사람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운현궁 양관의 역사적인 배경은 마냥 예쁜 건축물이라 감상만 하기에는 아픈 구석이 많습니다.

 

운현궁 양관은 흥선대원군의 사저였던 운현궁에 딸린 건물로 서양식 집이라 해서 양관이라 불립니다. 양관은 흥선대원군의 손자 이준용의 저택으로 1907년도에 지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곳은 운현궁의 뒤뜰에 해당하는 곳으로 아재당과 영화루, 은신군 · 남연군의 사당이 있던 자리에 그 자리를 허물고 한일합방에 앞서 일본이 왕실인사를 회유하기 위해 지어준 것이라고 합니다. 친일성향이 강했던 이준용은 여러차례 국왕으로 추대된 인물로 을사늑약 이후 고종을 압박하기 위해 일본에서 귀국한 이준용에게 지어 주었다고 하네요. 이후 이준용의 양자로 들어온 이우가 소유하게 되었다가 해방후인 1946년부터 덕성학원에서 소유하게 되어 현재는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조선의 마지막 왕자 이우왕자가 살았던 집이기도 한 운현궁 양관. 이우왕자는 영화 『덕혜옹주』에서 고수가 맡았던 역활로도 살짝 알려졌는데요. 이우왕자는 고종의 다섯째 아들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의친왕의 차남이었는데 흥선대원군의 장자이자 고종의 형인 이재면의 아들 이준용의 양자로 들어가게 되어 운현궁의 4대 종주가 됩니다. 11세에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이우왕자는 조선의 왕족으로서의 품위를 지켰고 억지로 일본의 황족과 혼인시키려는 일본에 반대해 조선인과 결혼을 하고 일본육군사관학교를 나왔지만 파견된 곳에서 독립운동가들을 돕는 등 조선의 독립을 갈망합니다. 감시를 받고 있던 이우왕자는 이러한 행동 때문에 근무지가 히로시마로 발령이 나서 여기에 머물고 있던 중 히로시마 원폭때 피폭으로 사망 대한민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사망한 비운의 왕자입니다.

 

 

 

왠지 너무도 생기고 품위 있었던 이우왕자가 드라마 속 도깨비처럼 이 운현궁 양관에 너무도 잘 어울린다는 느낌입니다. 역사의 아픔은 안고 있는 건물이지만 건물 자체는 또다른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줄 것 같은 아름다운 건물이네요.

 

 

 

 

양관 바로 옆에는 운현유치원이 있습니다.

작고 아담한 유치원

복잡한 도심 속에 이렇게 예쁜 집과 아름다운 정원이 함께 하는 곳이라 아이들을 보내고 싶은 유치원이네요. ^^

 

이제 운현궁을 방문했다가 북촌 한옥마을로 갑니다.

다녀와서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처음엔 북촌문화센터에서 받은 지도를 따라다니다

나중에는 발길이 닿는 데로 쏘다녔는데

지나고 보니 모두 도깨비의 촬영장소였습니다.

 

도깨비 촬영장소를 따로 검색한 것도 아니고 알아본 것도 아닌데

그냥 보이는 대로.. 가고 싶은 대로 방향을 바꿔 다녔을 뿐인데

도깨비에게 홀린 듯 그곳들을 다 지나쳐 왔다는데 너무도 신기합니다~^^ 

 

 

 

 

우선 차 한잔을 마시며 북촌문화센터에서 받아온 지도를 열심히 탐독했습니다.

저기 노란색 구간으로 가는 것이 추천코스~~

계동길을 시작으로 쭉~~ 올라가 중앙고등학교까지~

 

 

 

 

헉~~ 이런 곳에 학교까지~~

근데 빼꼼 보이는 학교 건물이 고풍스러우면서도 넘 멋집니다.

학교 앞에 떠억~ 하니 평일 개방을 안한다고 되어 있어서

쪼~~끔 보이는 건물만 보고서는 아쉽지만 그대로 돌아나와야 했네요. 

 

 

 

 

다녀와서 인터넷으로 중앙고등학교를 찾아보니

바로 은탁이의 모교로 등장했던 그 학교가 중앙고등학교~~@.@

넘 예쁜 학교 사진 인터넷에서 하나 가져왔습니다.

이 학교 다니면 자긍심 백배될 듯 하네요~^^

 

 

 

 

은탁이의 졸업식에도 등장한 바로 그곳입니다.

 

 

북촌 8경들을 군대군데 둘러보며 다니다 추천코스에서 벗어나 정독도서관 돌담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그 길 끝에 있던 모자이크 벽화

 

 

 

 

정독도서관의 서재를 옮겨놓은 듯

벽면 가득 모자이크 되어 있던 이곳으로 오기 전 왼쪽으로 쭈욱 들어간 돌담길 아래

 

 

 

 

이곳에서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간 곳에

 

 

 

 

저승사자와 써니가 전생을 들여다보는 슬픈키스 장면을 찍었던

겨울에도 복사꽃이 피는 그 골목이 나옵니다.

지금 복사꽃은 없었지만.. 미리 알았더라면 그 길위에 조금 더 머물러 볼 걸 그랬네요.

그랬으면 나의 전생도 볼 수 있었을까요~? ㅋ

 

 

 

 

아래로 내려와 율곡로3길을 걷다 안국동 윤보선가를 보려고 방향을 틀었는데요.

돌담이 예뻐서 찍어두었던 이곳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은탁이와 은탁이를 기다리는 도깨비의 만남의 장소였습니다.

후덜덜~~

지금은 다른 곳에 놓여있던 도깨비가 새겨져 있던 저 돌바위도 유심히 바라보며 왔는데 말이죠. 

 

 

 

 

안국동 윤보선가 돌담길

 

 

이곳에서도 많은 장면이 나왔습니다.

 

 

 

 

안국동 윤보선가를 따라 주욱 내려오다

옆으로 난 샛길의 돌담길이 하도 예뻐서 걸어보고 나왔는데..

 

 

 

 

이곳이 지은탁이 학교 가고 오는 길이었습니다.

거기다 은탁이와 도깨비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면이 바로 이길입니다.

저기 주차금지 표지판이 서 있는 바로 옆 골목이 은탁이가 하교하는 장면에 나오는 예쁜 돌담길입니다. 

 

 

 

 

은탁이가 하교하는 예쁜 돌담

 

 

 

 

두근두근~

은탁이와 도깨비의 첫만남~

 

 

 

 

골목길에서 윗쪽으로는 덕성여중과 덕성여고가 있고요.

 

 

 

 

아래로는 감고당길의 아름다운 돌담길이 이어집니다.

 

 

새삼 우리나라의 돌담길이 너무도 예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깨비를 보러 북촌으로 갔던 건 아닌데..

우연히 도깨비의 촬영지들을 다 볼 수 있어서 서울나들이가 더 풍성해지고 즐거웠습니다. 

 

 

 

 

감고당길의 입구에 있던 공중전화박스까지도 고풍스럽습니다.

공유 도깨비에게 어울리는~^^

 

 

똑같은 전화요금 내는데..

우리동네에는 왜 이렇게 예쁜 전화박스 안 세워주시나요?

차별하시는군요..ㅋ

용서가 안됩니다. ㅋ

 

 

북촌 한옥마을에 가신다면..

아름다운 한옥과 함께 도깨비 촬영지들도 찾아보면서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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