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6월 15일 방문) 아들과 제주를 갔었습니다.
3박 4일의 일정 중 하루를 남겨두고
아들은 대회가 있어서.. 먼저 서울로 보내고
혼자서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둘러보고 다녔습니다.
아들에게는 꽃을 보러 가자는 말을 하기가 좀 그랬는데..ㅋㅋ
혼자의 시간을 갖게 되니 가보고 싶었던 꽃구경을 가봐야겠죠..
예쁜 수국을 보러 보롬왓으로 향했습니다.
붐비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입구에서는 안쪽의 어떤 모습도 보이지 않았었는데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되더라고요.
카페인 줄 알고 왔는데..
그냥 구경만 하는 사람들 때문인지
카페 이용과는 별도로 입장료 4,000원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포토존들이 아주 많은데요.
인기 있었던 이곳은 아래로 축축 늘어뜨려진 수염 틸란드시아로 가득했습니다.
공기정화에 굉장히 좋은 식물이라고 하네요.
전 귀신 나올 것 같아서 패슈~~ㅋ
정원을 가기 위해서 지나게 되는 비밀의 화원과 카페 쪽은 사람들이 많아서..
우선 밖으로 나왔습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초록 잔디밭..
넓게 펼쳐진 이곳 풍경을 카페 창문으로 바라보는 것도 무척이나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네요.
우선은 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이곳의 전체 면적은 33만㎡
어마어마하지요?
도깨비에 등장하던 꿈결 같은 하얀색 메밀밭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몽환적인 핑크메밀도 있네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눈길 닿는 끝까지 펼쳐지는 메밀밭입니다.
핑크메밀 너머에는 하얀색 메밀밭..
이곳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절로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절로 힐링이 되는 곳입니다.
바로 옆 잔디광장에는 깡통열차가 있습니다.
인당 5,000원
조금 비싼 듯한데..
어린 아이들에게는 이 넓은 곳을 다 갇기가 쉽지 않으니.. 이용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알록달록 무척 귀여운~~
어여쁜 핑크메밀도 다시 한번 찍어보고요.
이곳 보롬왓의 뜻은 '바람 부는 밭'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뜻을 알고 나니..
이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평원을 지나다니는 바람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화산석으로 산책길의 경계를 만들어두고 있었는데요.
그 옆으로 항아리들을 두어서 또 다른 느낌이 들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핑크메밀밭과 잔디광장을 지나 산책길을 따라가다 보면
삼색 버드나무 밭이 나옵니다.
세 가지의 색을 가진 버드나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곳에도 포토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어지는 길에 하얀 메밀 밭도 지나는데..
파종부터 수확까지 70일이 걸리는 메밀은 너무도 빨리 여무는 듯..
벌써 꽃들의 대부분이 지고 메밀 열매가 까맣게 달리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산책길에는 푹신하게 짚이 깔린 길도 나오는데요.
푹푹 빠지는 그 길들을 조심스럽게 지나오면
삼나무인가?? 키 큰 나무 울타리가 둘러쳐진 곳 아래..
이렇게 예쁜 수국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길게 이어지는 수국길..
이곳을 따라가다 보면
비밀의 수국정원이 나옵니다.
이곳에서는 정말 다양한 수국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수국은 댄스파티 수국입니다.
이름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드레스를 입은 듯.. 나비가 날아가는 듯..
춤을 추는 듯 나풀나풀거릴 것 같은 수국입니다.
이 수국은 키도 작고 꽃도 작았던 수국이었는데요..
어찌나 앙증맞고 예쁘던지요..
이름도 별수국입니다.
꽃잎들이 하얀 별을 뿌려 놓은 듯합니다.
댄스파티 수국도 다시 한번 찍어주고요~
이 수국은 장미수국입니다.
정말 수국의 꽃망울이 장미를 닮았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종류의 수국이 있는 건지.. 정말 신기합니다.
비밀의 수국정원에 있는 다양하고 예쁜 수국을 보고 나서는
다른 곳의 수국들은 너무도 평이하게 느껴져 웬만해선 예쁘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위의 것들 외에도 겹수국 산수국 등 다양한 종류의 수국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밀의 수국정원을 나오면 다시 이어지는 메밀밭
지평선 자락 끝으로 서 있는 키 큰 나무들이 메밀밭과 어우러져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메밀밭과 마주 보는 산책로에는 이렇게 키 크고 커다란 꽃망울의 수국들이 가득합니다.
알고 보니..
카페 쪽에서 똑바로 뻗어있는 길로 오지 않고
왼쪽으로 꺾어서 비밀의 정원 쪽으로 오면
바로 이렇게 길게 뻗은 수국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수국길을 먼저 보고 싶은 분들은 이곳으로 바로 오셔도 될 듯합니다.
카페까지 거의 다 걸어오면 핑크유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유채꽃이 핑크색도 있었네요.
유럽의 어느 들판을 온 것 같습니다.
메밀밭 한쪽에 매달려 있던 종
무엇에 쓰는 종인지는 모르겠지만..
초록 들판과 무척이나 어울렸는데..
이 종을 치면 양들이 몰려올 것 같기도..ㅋㅋ
정말 넓은 곳입니다.
융단처럼 깔린 메밀밭..
눈을 편안하게 해 주던 초록으로 빛나던 들판에서 힐링이 절로 됩니다.
다시 비밀의 화원 쪽으로 오니
보롬왓 플랜카드가 천에 그려진 그림으로 있네요.
그림이 예뻐서 한 컷~
사람이 많을 때는 이곳 비밀의 화원 쪽에서도 차를 마실 수 있나 봅니다.
이곳에서는 수국 모종도 팔고 있었는데..
차를 마실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찍지 못했던 화원 쪽으로 들어가 볼까요..
보롬왓이 수국 구름 모자를 썼네요..^^
잘 가꾸어진 화원입니다.
한쪽에는 수국으로 장식된 테이블들이..
위에서 내려오는 행잉식물들이 숲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곳곳에 꽂혀있던 수국들..
여러 개의 꽃들이 모여 다시 커다란 한송이의 꽃을 이루는 수국은
이 한송이 만으로도 너무도 예쁜 꽃다발이 됩니다.
창조주는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하신 것인지..ㅋ
색갈이 너무도 예뻐서 마음을 다 빼앗았던 하늘색 수국입니다.
정말 너무도 예쁘죠?
화사함의 극치입니다.
한송이의 수국이 이렇게 풍성하고.. 화사하고 아름답네요.
보롬왓의 인기 포토존
어떻게 찍어도 예쁘게 나올 수밖에 없는 예쁜 포토존입니다.
제주에는 예쁜 수국을 볼 수 있는 곳이 아주 많지만..
보롬왓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수국들도 보물 같은 수국들인 것 같습니다.
표선 쪽을 여행하신다면 한번 들려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 되세요~^^
보롬왓
주소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2350-104
영업시간 : 매일 09:00 ~ 18:00
입장료 : 4,000원
함께 해 주시는 공감과 댓글 감사합니다~^^